◀ 앵커 ▶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생산기지를 미국으로 옮기라는 요구를 듣지 않는 애플에 관세 25%를 매기겠다고 엄포를 놨는데요.
삼성도 마찬가지라고 콕 짚어 말했습니다.
또 유럽연합에는 무려 50%의 관세로 위협했습니다.
화가 난 트럼프의 벼랑 끝 전술인 걸까요?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아이폰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인도로 이전할 계획인 애플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만들지 않으면 관세를 피할 수 없다며 최소 25%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제조비가 높은 미국 내 생산이 가능하겠냐는 지적에도 "애플은 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금은 많은 것이 컴퓨터 작업으로 이뤄집니다. 지켜보면 놀랄 겁니다. 애플은 할 수 있습니다."
관세 불똥은 삼성에도 튀었습니다.
해외에서 들여오는 스마트폰엔 모두 부과하겠다며 시점은 6월 말로 선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 제품(스마트폰)을 만드는 업체라면 삼성이나 다른 업체나 관세 부과는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공정하지 않습니다. 부과 시점은 6월 말부터입니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삼성 고위관계자는 "핸드폰에 품목 관세 25%를 매기겠다는 건 완전히 새로운 시나리오"라며 "대응법을 새로 고민해야 한다"고 털어놨습니다.
만만치 않은 상대인 유럽연합엔 다음 달 50% 관세 부과를 기정사실화했습니다.
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이제 자신이 아는 게임 방법으로 할 거라고 했습니다.
증시는 떨어졌지만, 유럽은 이익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맞섰습니다.
물가만 올릴 납득할 수 없는 정책이라는 우려는 또 곳곳에서 나왔습니다.
[래리 서머스/전 하버드대 총장 (전 재무장관)]
"지금까지 발표된 관세 정책으로 평균 3천6백 달러의 비용 부담이 생길 겁니다"
트럼프의 변덕스러운 선언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미국 대표기업 애플과 유럽연합에게까지 관세 폭탄을 던진 건, 첨단기업의 미국 내 유치가 뜻대로 되지 않자 꺼낸 '벼랑 끝 전술'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 (워싱턴)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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