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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수 합의 마쳤지만 바이든이 불허
"일자리 7만 개 창출... 철강 생산 미국에서"
일본제철, 트럼프 설득 위해 투자액 5배 높여
지난 4월 일본제철의 도쿄 본사 건물의 모습. 도쿄=AFP 연합뉴스


전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를 이유로 허가하지 않았던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승인했다. 일본제철은 기존 투자액의 5배인 19조 원 가량을 US스틸에 투자하기로 결정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US스틸과 일본제철 간의 계획된 협력관계로 일자리 최소 7만 개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에 140억 달러(약 19조 원)를 추가할 것"이라며 "펜실베니아주 역사상 최대 투자"라고 말했다. "많은 고려와 협상 끝에 US스틸은 미국에 남을 것이며 위대한 피츠버그시에 본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US스틸과 일본제철의 계획된 협력관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표를 고려하면 일본제철의 US스틸 투자 확대를 통해 그간 문제가 됐던 인수 논란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해법을 찾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해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를 위한 기업 간 합의를 마쳤지만 미국 철강노조의 반대에 부딪혔다. 노조를 의식한 바이든 전 대통령도 올해 1월 "철강은 기간산업이고, 미국 철강사가 외국에 넘어가면 국가 안보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거래를 불허했다.

이후 정권을 잡은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이 US스틸 지분 과반을 가질 수는 없지만, 투자를 통해 소수 지분을 가지는 것은 허용할 수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으로 선회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불허 결정에 대한 재검토도 지시했다. 일본제철은 트럼프 대통령 설득을 위한 총공세를 벌였다. 약속한 투자금액인 140억달러는 기존 공언 투자액의 5배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은 미국에서 생산돼야 한다"며 자신의 관세정책을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인수 승인 소식을 알리며 "내 관세 정책의 핵심은 철강이 다시, 그리고 영원히 미국에서 만들어지도록 보장하는 것"이라며 "오는 30일 피츠버그에 있는 US스틸에서 대규모 유세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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