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아들이 결혼할 때 대출까지 받아 목돈을 보탰지만 이후 연락이 뜸해져 서운하다는 60대 남성이 고민을 털어놨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는 30년 전 아내와 이혼하며 아들은 엄마와 함께 지냈는데, 10년 뒤 재혼한 엄마 곁을 떠나 아빠와 살고 싶다고 찾아왔다. 아들과 단둘이 살게 된 A씨는 "일이 바빠 돈독하게는 못 지냈지만 대학 학비까지 지원해 줬고, 졸업한 아들은 원하던 대기업에 입사한 뒤 독립했다"고 운을 뗐다.

그런데 2년 전 아들이 여자친구를 소개시키면서 혼전임신 사실을 밝혔고 여자친구의 배가 부르기 전에 결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평소 모아둔 돈이 없어 무리하게 대출까지 받아 아들의 결혼식을 지원했다.

그런데 A씨는 "결혼 후 그 해 추석이나 다음 해 설날, 5월 저의 생일까지, 원래는 집에 찾아오던 아들이 연락 한 통 없더라"며 "부담 주고 싶지 않아서 먼저 연락 안했지만, 결혼 후 1년 쯤에는 손주가 너무 보고 싶어 연락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증손주 주라고 챙겨준 용돈도 두둑하게 들고 아들 집에 찾아가 '서운하다'고 털어놨다. 아들이 '미처 생각을 못 했다'며 미안하다길래 오해가 있었구나 싶었다"면서 "하지만 그해 추석과 올해 설날까지 역시나 연락이 없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이제는 내가 상처 받을까봐 먼저 연락하지 못하겠다"며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니 '요즘 애들 다 그런다. 이것저것 해달라고 말하는 것보다 낫다'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했다. 이어 "(아들이) 너무 무심한데, 어떻게 받아들여야 마음이 편해지나"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상희 심리학과 교수는 "아버님께서 너무 서운하실 것 같다. 40대부터 아들을 혼자 키운 건데 얼마나 서운하겠냐"면서 "그런데 서운한 감정은 조금 내려놓고 차분하게 생각해 봐라. 아들도 어린 나이에 대기업 다니고 갓난아기 키우면서 결혼 생활에 적응하느라 정신없는 시기다. 사실 부모님이 도와줘야 하는 때라고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수호 변호사는 "어려운 사연이긴 한데, 기대를 하면 실망이 큰 것 같다"며 "이제 와서 따지면 관계가 더 이상해질 것 같다. 연락을 끊고 없는 사람 셈 치면, 아들도 아이 키우면서 정신 차릴 날이 오지 않을까. 그 때까진 기다리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040 “이 대통령, 이 책 이미 사갔어요”…문재인 전 대통령의 추천도서 new 랭크뉴스 2025.06.20
50039 ‘김건희 로비’ 통일교 전 간부 출교…“진실 밝혀낼 것” 수사 협조 뜻 new 랭크뉴스 2025.06.20
50038 고용부, 주 4.5일제 도입 단계적 추진 new 랭크뉴스 2025.06.20
50037 李 대통령 기념시계 판매? 대통령실 “허위정보 조심” new 랭크뉴스 2025.06.20
50036 "내용도, 형식도 못 갖춰" 혹평 받은 검찰 업무보고‥결국 중단 new 랭크뉴스 2025.06.20
50035 [속보] 해병대원 특검보에 류관석·이금규·김숙정·정민영 new 랭크뉴스 2025.06.20
50034 [알고보니] 김건희, 입원하면 수사 파행? 과거 사례 보니‥ new 랭크뉴스 2025.06.20
50033 60초마다 차 1대가 ‘뚝딱’…한국 상륙 눈앞 ‘지리차’ 가보니 new 랭크뉴스 2025.06.20
50032 옹벽 무너지고, 500년 느티나무 부러져…장마 시작되자 피해 속출 new 랭크뉴스 2025.06.20
50031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 28명 추가 요청‥'내란 특검'도 곧 완전체 new 랭크뉴스 2025.06.20
50030 네타냐후 "아들 결혼식 연기된 우리 가족도 '희생'"… 망언 논란 new 랭크뉴스 2025.06.20
50029 주먹으로 때리고 집어 던지고…요양원 치매 노인 학대 실태는? new 랭크뉴스 2025.06.20
50028 "러시아군이 이렇게까지"…석방된 포로 복부에 새겨진 '이 문구' new 랭크뉴스 2025.06.20
50027 스치기만 해도 ‘쿠팡’으로…‘납치광고’ 조사 착수 new 랭크뉴스 2025.06.20
50026 쓰러진 나무가 지붕 덮치고, 침수…경기 남부만 호우 피해 260건 new 랭크뉴스 2025.06.20
50025 '히틀러 찬양' 카녜이 웨스트, 취소했던 내한 공연 다시 한다 new 랭크뉴스 2025.06.20
50024 한국 여성 성폭행한 이란 국대···경찰 ‘1명’ 풀어줘 논란 new 랭크뉴스 2025.06.20
50023 인천에 최대 174.5mm ‘물폭탄’…103건 비 피해 신고 접수 new 랭크뉴스 2025.06.20
50022 전 국민 15~50만 원 '소비 쿠폰'‥언제·어떻게 받나 new 랭크뉴스 2025.06.20
50021 한동훈, 李 전작권 전환 추진에 "대단히 위험, 신중히 접근해야" new 랭크뉴스 2025.06.20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