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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생명과학 학술지인 ‘셀(CELL)’은 최근호에서 코로나19의 원조 바이러스가 팬데믹 5년 전에 이미 나타났으며, 팬데믹 진원지로 꼽히는 중국 우한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남서부 윈난성과 라오스 북부 일대 박쥐들에서 유행했다는 영국 에든버러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에든버러대학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가장 가까운 조상이 최근에는 2014년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으며, 이는 코로나19가 인간 사이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2019년으로부터 약 5년 전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가장 가까운 조상은 라오스 북부와 중국 윈난성의 박쥐들에게서 유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라오스 북부와 윈난성은 코로나19의 인간 감염이 처음 확인된 우한에서 약 3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이는 박쥐의 일반적인 비행 범위를 넘어서는 거리입니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직접적 조상이 되는 박쥐 바이러스가 박쥐 개체군 사이의 정상적인 확산만으로는 인간 감염 출현 위치에 도달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이어 “팬데믹의 진원지인 우한이 살아있는 야생동물을 판매하는 4대 시장 중 하나라는 명백한 증거를 고려하면 팬데믹을 일으킨 바이러스와 가까운 조상 또는 직접적 조상은 야생·사육 동물 거래를 통해 윈난성이나 주변 지역에서 후베이성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는 이 연구 논문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실험실 유출설’을 반박하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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