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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57억 개, 1초에 180개씩 팔려나간 제품이 있습니다.

[KBS '홍김동전'(2022년)]
"믹스커피가 아니야, 커피믹스야."

이른바 '믹스커피'하면 떠오르는 제품이죠.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입니다.

벌써 30년 넘게 국내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한 봉지 안에 커피와 크리머(프림), 설탕의 절묘한 배합.

언제 어디서든지 뜨거운 물만 있으면 손쉽게 타서 마실 수 있어 한국인의 '빨리빨리' 문화와도 딱 맞았습니다.

3년 전 봉화 광산에 고립됐던 광부들이 이 커피믹스로 2백 시간을 넘도록 버틴 이야기는 화제가 되기도 했죠.

[박정하/봉화 광산 매몰사고 생환 작업자(2022년 11월)]
"모닥불에 올려 가지고 물을 끓여서 이제 견뎌냈던 그 커피가 바로 이 커피인데, 이게 먹으니까는 한 끼 식사 대용은 되더라고요. 또."

그런데 직장 내 탕비실 필수품이기도 한 이 커피믹스 가격이 또 오릅니다.

동서식품은 이달 30일부터 맥심 모카골드와 카누 등 인스턴트 커피 제품 가격을 평균 9% 인상한다고 예고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도 제품 가격을 평균 8% 넘게 올렸으니까, 6개월 만의 가격 인상입니다.

동서식품은 전량 수입하고 있는 커피 원두 가격이 치솟았고, 환율 부담도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성 : 임경민 작가, 영상 편집 : 전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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