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민주노동당 권영국·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2차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열린 대선 후보 2차 TV 토론회에서 네거티브 공세를 벌였다
대선을 11일 앞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2차 TV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과 ‘검사 사칭’ 사건, 형수 욕설 논란 등을 겨냥했다.
그는 “진짜 총각이냐, 가짜 총각이냐. 진짜 검사냐, 검사 사칭이냐”며 “최소한의 인륜을 다 무너뜨린 분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해 시중에서 걱정을 너무 많이 한다”고 직격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도 응수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를 향해 “본인은 갑질을 하지 않았느냐. 소방관에게 전화해서 ‘나 김문수인데’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일 때 발생한 ‘소방관 관등성명’ 논란을 꼬집은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향해서도 “내란 세력 후보와 단일화할 것이냐. 거래를 하면 불법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준석 후보는 “본인의 망상 속에서 계속 그것만 두려운 것”이라고 일축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진흙탕 싸움이 시작되고 있다”며 비판했다.
한편 24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6.6%,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37.6%의 지지율을 얻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10.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같이 집계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직전 조사(20∼21일)와 비교하면 이재명 후보는 1.5%p(포인트), 김 후보는 1%p 하락했다. 이준석 후보는 1%p 올랐다.
가상 양자 대결 시에는 이재명 후보 51.1%, 김 후보 43.9%의 지지율을 각각 보였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맞붙을 경우 이재명 48.9%, 이준석 37.0%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8.3%.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