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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가 우리밀로 개발한 식빵용 밀가루 '구미밀가리(T55)' 20kg 모습. 사진 구미시
오랜 제빵 전통을 가진 프랑스는 밀가루도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엄격한 분류 체계와 까다로운 기준으로 품질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 구미시가 우리밀로 만든 밀가루로 프랑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4일 구미시에 따르면 도개면에 있는 우리밀 전분 제분공장에서 경북 최초로 식빵 전용 밀가루 ‘구미밀가리’를 개발했다. 경북에서 만든 밀가루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밀가루의 경상도 방언인 ‘밀가리’로 이름을 지었다.



경상도 방언 ‘밀가리’ 이름 붙여
구미밀가리는 프랑스의 등급 체계 중 ‘T55’에 해당한다. 프랑스는 밀가루의 회분율(灰分率)로 등급을 나누는데, T55는 밀가루를 500~600도의 열로 태웠을 때 밀가루 10㎏ 대비 남은 재(회분)가 50~55g인 것을 뜻한다. 회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도정을 덜 했다는 것으로, T80 이상부터 통밀로 본다. T55는 일반적으로 중력분으로 분류한다.

구미밀가리는 우리밀 2종을 최적 배합해 만든 제품으로, 풍미와 식감에서 프랑스산 밀가루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저장과 운송 과정에서도 화학처리를 최소화했다.
경북 구미시청 전경. 사진 구미시

또 외국산 밀보다 운송 거리가 짧아 신선도도 높다. 글루텐 함량이 낮아 소화가 잘되며 고소하고 담백한 풍미를 자랑한다. 이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와 아이를 둔 가정에 특히 어필할 수 있는 강점이다.



지역 생산…품질·신선도 관리도
이와 함께 농가에서 밀 재배 시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을 줄이도록 해 토양 생태계 보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구미 지역 밀을 소비함으로써 지역 농업을 지원하고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가공 역시 구미에 있는 제분 시설에서 이뤄진다.

이처럼 안전한 먹거리와 신선한 유통, 환경 보호 등 철학을 바탕으로 만든 구미밀가리는 거북이 형상의 로고를 브랜드 상징으로 삼았다.

제품은 다음 달 2일부터 시중에서 구매 가능하며, 금오산 로컬푸드 직매장과 도개·해평 하나로마트에서 1㎏ 기준 4500원에 판매된다. 구미시는 향후 구매처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앞서 구미밀가리 출시를 기념해 이달 27일부터 31일까지 구미 지역 제과점 9곳이 참여하는 식빵 할인 행사도 진행된다. 같은 기간 진행되는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국내외 방문객에게 지역 농산물 경쟁력을 널리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해당 제과점에서는 구미밀가리를 100% 사용해 만든 식빵을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亞육상선수권대회 중 할인 판매
참여 제과점은 최권수베이커리(금오산로 192), 착한빵집(신비로 95), 케익하우스밀레(상사동로24길 4), 빵집이야기(문장로 133), 서정광과자점(들성로 257), 빵소리(원남로9), 오베론과자점(신비로 6), 빵더하기케이크사랑(옥계동 540 대백상가 16), 벙글다(송정대로 108) 등이다.
경북 구미시가 우리밀로 개발한 식빵용 밀가루 '구미밀가리(T55)' 출시를 기념해 진행하는 할인 행사 관련 포스터. 사진 구미시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밀가리는 단순한 지역 농산물이 아니라 식량의 대전환을 준비하는 새로운 녹색특산품”이라며 “시민과 소비자의 선택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와 지속가능한 농업이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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