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왼쪽)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23일 열린 대통령 후보 2차 티브이(TV) 토론을 주도한 것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였다. 두 사람은 시작부터 막판까지 상대를 의식한 날 선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모든 문제를 지나치게 왜곡한다”고 비판했고, 이준석 후보는 “비판을 받으면 ‘극단적이다’라는 말로 덮으려고 한다”고 응수했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이 이재명 후보 대항마로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보다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부각하려 애쓰는 모습이었고, 이재명 후보는 이런 이준석 후보에게 ‘수세’가 아닌 ‘공세’로 예봉을 꺾으려고 했다.

두 후보는 시작부터 토론회 규칙을 두고 감정적 언사를 주고받았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질문에 ‘역질문’으로 응수한 이재명 후보에게 “저한테 (질문)하시면 안되는 거다. 원래 룰(원칙)상 (그렇다)”고 이재명 후보의 토론 태도를 문제 삼았다. 이재명 후보가 “질문도 답의 일부다. 이게 토론이 쉽지가 않다. 중간에 안 끼어들면 좋겠다”고 받아치자 이준석 후보는 “결국 제가 질문드린 것에 답은 안 하시고 저에게 훈계하듯 말씀하시며 끝내려는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불참한 사실을 문제 삼기도 했다. 그는 “이준석 후보는 12월3일 밤 다른 사람들이 전부 국회 담을 넘어들어가서 계엄 해제에 참여했는데 담을 넘자는 참모들을 야단치고 말다툼을 하면서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결국 싸우는 척하면서 계엄해제에 반대한 게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음모론적이고, 세상을 참 삐딱하게 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자신이 비상계엄에 반대한 사실을 잘 알면서도 이재명 후보가 정치 공세를 위해 트집을 잡고 있다는 뜻이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파란 옷 입은 또 다른 계엄세력”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정책에 대한) 대책을 물으면 ‘잘하면 된다’는 말을 반복하고, 비판하면 ‘극단적이다’라는 공격으로 덮으려 한다”며 “무지성, 비과학, 비합리, 파란 옷을 입은 또 다른 계엄 세력”이라고 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914 “하버드대 합격통지서 받아놨는데 어찌해야”…학생·학부모 불안 랭크뉴스 2025.05.25
47913 이재명 "김문수·이준석, 극우·극단적…내란 단일화할 것" 랭크뉴스 2025.05.25
47912 이재명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가능성 매우 높아‥극우·극단적" 랭크뉴스 2025.05.25
47911 “모기 자국도 안 돼요”…차 값의 20%, 엔진 얘기가 아니다 랭크뉴스 2025.05.25
47910 김문수 “박근혜, ‘거짓의 산더미’서 많은 어려움…명예회복 필요” 랭크뉴스 2025.05.25
47909 가자지구 의사 엄마의 비극… 근무 중 폭격으로 자녀 9명 잃어 랭크뉴스 2025.05.25
47908 "학교 다녀올게요" 사라진 열살 조카…36년 만에 가족 찾은 사연 랭크뉴스 2025.05.25
47907 멀어지는 내집 마련 꿈...‘천장’ 뚫은 부동산 랭크뉴스 2025.05.25
47906 칼 찔린 경찰, 방검복 안입어 감찰?…경찰청 "사실 아니다" 랭크뉴스 2025.05.25
47905 밤낮없이 울려댄 '누님' 전화…그 교사, 전날까지 '민원 학생' 챙겼다 랭크뉴스 2025.05.25
47904 “실손 청구 간소화” 병원 4곳 중 3곳은 외면 랭크뉴스 2025.05.25
47903 전공의 추가모집 마감 임박…얼마나 돌아올까 ‘촉각’ 랭크뉴스 2025.05.25
47902 김문수, 이준석 향해 "원래 한뿌리였으니 단일화 계속 노력" 랭크뉴스 2025.05.25
47901 소상공인 폐업 공제금 11.6% 늘어 ‘역대 최대’ 또 경신···대출도 급증 랭크뉴스 2025.05.25
47900 국민의힘 탈당한 홍준표, 이준석에 힘 실었다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5.25
47899 국민의힘 "법관회의, 사법부 독립 스스로 지키는 자리 돼야" 랭크뉴스 2025.05.25
47898 권성동 “이재명 ‘거북섬 발언’, 지역 경제 내실보다 본인 업적 중요했다는 자백” 랭크뉴스 2025.05.25
47897 "점심 뭐 먹지" 시청 막내 고민…조회수 20만 '맛집 지도' 흥행 랭크뉴스 2025.05.25
47896 ‘5·18 발포거부’ 안병하 치안감 유족, 퇴직연금소송 승소 랭크뉴스 2025.05.25
47895 김문수, 이준석 단일화에 “한뿌리였으니 노력할 것…만날 계획도 추진” 랭크뉴스 202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