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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2차 토론 - 사회 분야

분열 책임 지우며 시작부터 격돌
“이, 형수에 욕설” “김, 소방관 갑질”
불편한 과거사 소환 진흙탕 싸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권영국 민주노동당·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6·3 대선을 11일 앞둔 23일 서울 영등포구 KBS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TV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6·3 대선까지 11일 남겨두고 진행된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는 서로 얼굴을 붉혀가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지난 18일 열린 1차 TV 토론 때보다 훨씬 거친 네거티브 공방이 오갔다.

김 후보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사회 분야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시작부터 이재명 후보를 ‘사기꾼’ ‘부정부패범’ 등으로 칭하며 직격했다. 그는 “(이 후보가) 진짜 대한민국이라고 하는데, 그전에는 전부 가짜 대한민국이었나”라며 “이렇게 말하는 분은 진짜 총각인가, 가짜 총각인가. 진짜 검사인가, 검사 사칭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말 국민통합이 되려면 거짓말 사기꾼들이 없어져야 한다”며 “부정부패한 사람이 없어야 국민통합이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대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으로 치러진다는 점을 거론하며 김 후보를 ‘내란동조 세력’으로 몰아세웠다. 이 후보는 “최근 정치가 이상하게 변질됐는데, 존중하고 인정하고 타협해야 하는 상대를 제거하려 한다”며 “가장 극단적인 형태가 야당을 완전히 쓸어 없애버리려 한 이번 내란 계엄 사태”라고 공세를 폈다. 이어 “이번 내란 사태를 극복하는 것, 엄격하게 심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회 통합)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상대 후보의 가족사나 과거 이력까지 끄집어 올린 ‘진흙탕 싸움’이 전개됐다. 김 후보는 “기본적인, 최소한의 인륜을 무너뜨린 이런 분들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 시중에서 너무나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하다가 이로 인해 형수에게 욕을 하고 다툰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그 점은 제 소양의 부족으로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몸을 낮췄다. 다만 이 후보 역시 김 후보의 ‘소방관 갑질 전화’ 논란을 언급하며 역공을 폈다. 그는 “김 후보는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굳이 따지자면 본인은 갑질을 하지 않았나. 소방관에게 전화해 ‘내가 김문수인데’(라고 했는데) 뭘 어쩌라는 것이냐. 이렇게 권력을 남용하면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또 “(김 후보는) 지금 내란 수괴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계속 비호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이와 단절할 생각은 없는지, 또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극우 세력과 단절할 생각은 없는지 묻고 싶다”는 질문도 던졌다.

이준석 후보는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외쳤던 ‘이의 있습니다’라는 외침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사이비 ‘호텔 경제학’에 의문을 제기하는 국민을 바보라 조롱하는 후보가 감히 노무현을 입에 올리는 세상에서, 진정 노무현 정신은 어디에 있는지 돌아본다”고 이재명 후보를 겨눴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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