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통령 후보 2차 사회분야 TV 토론
김문수, 초반부터 네거티브 공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왼쪽)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3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한국방송(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2차 후보자토론회 시작에 앞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모든 국가 권력이 오로지 국민을 위해 쓰이는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답했다. “이렇게 말하는 분은 진짜 총각인가. 가짜 총각인가. 진짜 검사인가 가짜 검사인가.” 이재명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과 ‘검사 사칭 전화통화’ 발언을 상기시킨 것이다.

이날 21대 대통령 선거의 사회 분야 2차 티브이(TV) 토론은 정책 의제를 다투는 논쟁보다는, 각 캠프의 네거티브전에 후보가 직접 뛰어든 것에 가까웠다. 김문수 후보는 시작부터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발언 등 도덕성 문제를 집요하게 걸고넘어졌다. 그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기본적인 인륜을 다 무너뜨린 분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해서 시중에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성남시장으로서 형님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고 하다가 그 때문에 형수님하고 욕을 하고 다투고 이렇게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제가 사과 말씀을 다시 드린다. 우리 집안의 내밀한 사적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의 과거 2011년 경기지사 재직 당시 남양주소방서 119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도지사 신분을 반복해 밝힌 뒤 소방관의 관등성명을 요구했던 상황을 문제 삼았다. 그는 “김 후보는 굳이 따지자면 (소방관에게) ‘갑질’을 하지 않았느냐”고 맞받았다.

색깔론도 재등장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진보당하고 연합 공천을 해서 울산 북구 국회의원을 당선시켰다. (그 국회의원은) 이석기 통합진보당의 후예인데 그게 내란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하는 게 뭔가. 완전히 북한을 옹호하고 대한민국을 전복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울산 북구에서 구청장까지 지낸 진보당 윤종오 의원을 이렇다 할 근거도 없이 ‘북한 옹호세력’으로 낙인찍은 것이다. 이는 “전광훈 목사와 같은 극우세력과 단절할 생각이 없느냐”는 이재명 후보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원외 정당 소속인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김문수 후보의 이런 모습을 두고 “진흙탕 싸움이 시작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선 “자기 지식을 자랑하러 여기 나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권 후보는 이날 손바닥에 백성을 뜻하는 민(民)자를 적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손에 ‘왕(王)’ 자를 적고 나온 것을 비튼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090 트럼프의 '외국학생 차단' 압박에 美대학가 긴장…"美에 치명적" 랭크뉴스 2025.05.26
48089 세살 때 중국집서 밥 먹다 생이별…45년만에 친오빠 찾은 사연 랭크뉴스 2025.05.26
48088 마크롱, 동남아 순방서 '佛원전 세일즈'…베트남 도착 랭크뉴스 2025.05.26
48087 부산 중국집에서 생이별한 남매, 유전자검사로 45년 만에 만났다 랭크뉴스 2025.05.26
48086 “한국인, 이것 못하면 실패” 일본이 본 우리 사회 최대 문제 랭크뉴스 2025.05.26
48085 "월 3000만명이 이용하는데"…국민 앱 사칭한 스미싱 문자 '기승' 랭크뉴스 2025.05.26
48084 운동도 소용없다… 직장인 치매 발병 위험 높이는 ‘이것’ 랭크뉴스 2025.05.26
48083 ‘육개장 사발면’ 되팔이까지 등장 랭크뉴스 2025.05.26
48082 트럼프 50% 관세 일주일 앞…EU, 애써 침착 속 고심 랭크뉴스 2025.05.26
48081 손정의, 美·日 국부펀드 제안… 410조원 규모 예상 랭크뉴스 2025.05.26
48080 트럼프 “시간·돈·영혼 낭비…이젠 모든 국가 방어 안 한다” 랭크뉴스 2025.05.26
48079 코로나 때도 늘었던 카페, 내수부진에 첫 감소 랭크뉴스 2025.05.26
48078 달러 9% 떨어질 때 26% 뛰어… 주춤했던 금값, 다시 달리나 랭크뉴스 2025.05.26
48077 트럼프 “EU에 50% 관세”…‘판돈 큰 싸움’ 세계 경제 흔든다 랭크뉴스 2025.05.26
48076 정부, 여름철 대비 수산물 안전관리 합동 점검 나서 랭크뉴스 2025.05.26
48075 “영상 보면 돈 드려요”…알고 보니 ‘부업’ 사기 랭크뉴스 2025.05.26
48074 "시험은 다시 보면 되지만, 목숨은 하나"…친구 생명 구하고 대입 놓친 中 학생 '감동' 랭크뉴스 2025.05.26
48073 답십리 버스 추돌 화재…‘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사체 발견 랭크뉴스 2025.05.26
48072 사라진 아이 기다리는 부모들…‘장기 실종 아동’ 천여 명 랭크뉴스 2025.05.26
48071 [사설] 李 “비법조인 대법관 임용 신중”…사법부 겁박 멈춰 진정성 보여야 랭크뉴스 2025.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