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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 확산 부추기는 간담회 논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1일 경기 동두천시 지행역 앞 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국민의힘이 최근 극우 유튜버들을 국회로 초대해 부정선거 음모론 확산을 독려하면서 ‘보상’을 약속한 사실이 23일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홍보본부장인 강승규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김문수 대통령 후보와 독립언론인 간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참석자는 대부분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극우 유튜버들이었다.

이 자리에서 자신을 국민의힘 선대위 후보 직속 전략기획특별보좌관이라고 소개한 이남용 숭실대 교수는 “전 유권자의 40-45%가 사전투표를 하는데, 여기에 어마어마한 부정선거가 개입되고 있다. 우리 국민 모두가 부정투표 감시인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유튜버들이 대국민 메시지를 (내어) 지속적으로 대국민 계몽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해외투표, 우편투표, 사전투표 이 세 가지에서 부정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재명 관련, 더불어민주당 관련 부정선거 세력이 아마 30% 부정투표를 하리라고 이미 공개됐다”며 “(민주당) 관련자들이 10%(포인트 차이로) 이길 거라고 말한다. 이게 뭐냐 하면, 30% 부정투표를 집어넣겠다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도록 부정선거를 조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교수는 한술 더 떠 “공정선거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유튜버 여러분들이, 언론인 여러분들이 각별히 신경 써 달라”며 “도와주시면 제가 (유튜브에) 방송되는 기록을 다 분석해서 사후에 여러분들한테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극우 온라인 매체 스카이데일리 조정진 대표도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저처럼 공정보도를 위해 노력하고 어려움을 겪은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정보도를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했다. 왜 제가 경찰에 불려 다녀야 하고, 가짜뉴스를 발행했다는 지적을 받아야 되냐”며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스카이데일리는 지난 1월 ‘12·3 비상계엄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에서 한·미 군 당국이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해, 주일 미군기지로 압송했다’고 보도하는 등 부정선거와 중국 간첩 개입설 등 음모론을 제기해 온 매체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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