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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술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지귀연 부장판사가 대법원에 소명서를 제출했습니다.

법조계 후배들 저녁을 사주고 찍은 사진인데, 자신은 술자리 전에 귀가했고, 접대도 받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과 차이가 커, 대법원 조사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유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어제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에 술 접대 의혹에 대한 소명서를 제출했습니다.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담은 문건과 입증 자료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선일보는 "지 부장판사가, 민주당이 공개한 사진은 2023년 여름 가끔 교류하던 지방의 법조계 후배들이 서울에 올라왔을 때 촬영한 거라고 소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 판사가 저녁을 산 뒤 후배들이 '술 한잔하고 가자'며 인근 주점에 데려갔고, 오랜만에 만났으니 기념사진을 찍자고 해 응했다는 겁니다.

또 "술자리 시작 전에 자리를 나와 술값을 누가 얼마를 냈는지 알지 못한다"고 소명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습니다.

이 같은 해명은 민주당이 제보받았다는 내용과 큰 차이가 있습니다.

민주당은 지 판사 사진을 공개하면서 지난해 8월쯤 찍힌 사진이라고 했는데, 지 판사는 그보다 한해 전인 2023년 여름이라고 했습니다.

사진 속 동석자들은 "법조계 후배들"이라는 지 판사 소명은 "직무 관련자로 강하게 의심되는 분들"이라는 민주당 주장과도 배치됩니다.

또 룸살롱에서 고가의 술 접대를 받았다는 민주당 주장과 달리, 지 판사는 주점에서 사진만 찍었지, 자신은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겁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이같은 보도가 알려지자 "지 판사 해명이라며 보도한 내용은 죄다 거짓말"이라며 "중간 정리만 해두자면, 지 판사는 법조인과 룸에 갔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보도에 나온 소명 내용이 맞는지 묻자, 지 판사는 "일절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답했고, 대법원은 "감사 진행 상황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지 판사의 소명이 맞는지 추가로 사실 확인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속 동석자들이 후배들인지, 아니면 직무 관련자인지, 술자리에 앞서 사진만 찍고 귀가한 것이 맞는지, 엇갈린 쟁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지 판사 직접 조사가 불가피할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우 /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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