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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준석 결국 내란세력과 단일화"
보수 결집 탄력에 단일화 성사 예의주시
이준석 향해 "세 번째 양두구육" 견제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인 23일 오전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을 찾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해=고영권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의 단일화를 '상수'로 보고 일찌감치 김 빼기에 나서고 있다. 보수 지지층 결집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합리적 보수와 중도층의 이탈을 막기 위한 선제적 견제구 날리기다.

이재명 후보는 23일 경남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준석 후보는 결국 내란 세력과 단일화에 나서지 않을까
예측된다"며 "국민께서 내란 세력과 헌정 수호세력 중에 선택을 하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가 완주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단일화는 상수라고 보는 것이다.

당도 거들었다. 강훈식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단일화에 대해
"사전투표 전날(28일)까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고 전망했다. 그간 단일화 시한으로 거론된 '투표용지 인쇄 전(25일 시작) 단일화'는 사실상 물 건너갔지만, 사전투표일(29∼30일) 전에도 여지는 남아있다는 뜻이다. 단일화 가능성을 높게 보는 근거로는 "(이준석 후보가) 그냥 (단일화를) 안 하면 될 것을 (전날)
기자회견까지 하는 것은 단일화 전 몸값 높이기"
라면서 "이준석 후보가 '내란은 심판됐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여러 기사를 봤는데, 내란세력과 같이 하기 위해 밑자락을 깐 건 아닌가 의심이 된다"고도 밝혔다.

특히 단일화 성사 여부의 키를 쥔 이준석 후보를 향해 공세를 집중했다. 강 실장은 "(이준석 후보가) 내란 세력과 같이 한다면 본인이 밀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이어
이준석의 세 번째 양두구육(양 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파는 것)이 될 것
"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석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원칙 없는 야합은 백번이 이뤄져도 무의미한 뺄셈"
이라며 "이번 대선을 통해 한국 정치에서 영구퇴장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이준석 후보의 몫"이라고 일갈했다.

이처럼 민주당에서 단일화 공세에 나선 것은 그만큼 두 사람의 단일화를 경계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6%포인트 하락해 45%를,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 지지율은 각각 7%포인트, 2%포인트 상승한 36%, 10%를 기록했다. 두 후보 지지율을 단순 합산할 경우,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과 오차범위 내로 거리를 좁히게 된다. 아울러 TK(대구경북) 지역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일주일 사이 12%포인트 하락하는 등 보수층 결집 현상도 감지되는 상황이다.

※기사에 언급된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로, 응답률은 17.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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