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어제 새벽, 제주도 모 중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남교사가 최근 학생 가족의 지속적인 민원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유족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해당 교사는 3학년 담임을 맡고 있었는데, 담배를 피우고 자주 결석하는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학생 가족에게서 거센 항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숨진 교사의 아내는 "학생이 교사 때문에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하자, 학생의 부모가 남편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아동 학대'라는 취지의 민원을 계속 제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숨진 교사의 휴대전화 통화 목록에는 주말인데도, 학생 부모에게 걸려 온 전화가 많게는 10여 차례 남아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학생의 가족은 제주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숨진 교사에 대한 민원을 넣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숨진 교사의 아내는 남편이 잘못하지 않았음에도 학생 가족에게 사과까지 했지만, 상대측에서는 계속 트집을 잡으며 '사과하지 말라', '벌은 알아서 받으라'고 괴롭혔다며 남편의 억울함이 극에 달해 이런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은 25일까지 교육청 앞에 숨진 교사의 분향소를 설치했습니다.

교사단체들은 '예고된 비극'이라며 교육당국의 책임 있는 대응과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896 대선 후보 지지도…이재명 49%·김문수 34%·이준석 8% [여론조사] 랭크뉴스 2025.05.23
51895 "중국, 서해 한국 EEZ 내 '항행 금지구역' 설정" 랭크뉴스 2025.05.23
51894 [단독] '김미영 팀장' 얼굴 볼날 올까…사기범죄자 신상공개 검토 랭크뉴스 2025.05.23
51893 [단독] 민주, 헌법연구관 정년연장 추진…대법 힘 빼고, 헌재 키우기? 랭크뉴스 2025.05.23
51892 "이재명 '美점령군' 사과하라" vs "김문수 위험한 불장난" [주한미군 감축설 공방] 랭크뉴스 2025.05.23
51891 한국 대선날 불러내…美 LNG 회의에 '트럼프 에너지 투톱' 참석 랭크뉴스 2025.05.23
51890 김용태 "공동정부 또는 100% 국민 경선" 국힘 단일화 방식 제안... 개혁신당은 일축 랭크뉴스 2025.05.23
51889 정부 "집값 상승세… 필요시 규제지역·허가구역 추가 지정” 랭크뉴스 2025.05.23
51888 "홍준표 피의자로 소환할 것" 하와이서 돌아오면 경찰로? 랭크뉴스 2025.05.23
51887 이재명·김문수 지지율 격차 ‘한 자릿수’로 랭크뉴스 2025.05.23
51886 '국고보조금 부정 의혹' 이준석 고발 시민단체 경찰 조사 랭크뉴스 2025.05.23
51885 이재명, 盧 묘소 참배 뒤 눈물…文 "제대로 된 나라 만들어야" 랭크뉴스 2025.05.23
51884 '서울대 출신' 서경석 또 일냈다…"한국사 100점" 인증 후 생긴 일 랭크뉴스 2025.05.23
51883 국힘 “공동정부 또는 국민경선” 제안… 이준석 “함께 안해” 고수 랭크뉴스 2025.05.23
51882 盧 실족사? 손바닥 멀쩡했다…'영상 부검'이 남긴 1가지 의문 랭크뉴스 2025.05.23
51881 서해 '구조물 알박기'하더니…中, 韓EEZ에 항행금지구역 선포 랭크뉴스 2025.05.23
51880 민주당 "김문수, 예비후보 시절 명함 배부‥선거법 위반 고발" 랭크뉴스 2025.05.23
51879 [단독] 딥시크보다 가볍고 성능 동급…SK그룹 'AI 밸류체인' 구축 속도 랭크뉴스 2025.05.23
51878 김용태, 이준석에 “아름다운 단일화 혹은 100% 국민경선” 선택지 제시 랭크뉴스 2025.05.23
51877 ‘이코노미 다음은 입석’…저가항공 끝판왕 ‘스탠딩 좌석’?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