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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대선 지지율 조사
저소득층 12%포인트 하락
李 우클릭 부정 영향 분석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경남 양산 워터파크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양산=고영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저소득층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두 민주당의 전통 지지층으로 꼽히는 유권자층으로, 이 후보의 중도보수 행보와 '커피 원가 120원' 발언 논란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해당 계층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 하락으로 일부 반사 효과를 누렸다.

23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6%포인트 하락한 45%로 집계됐다. 반면 김 후보는 36%로 전주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조기 대선 국면에서 처음으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그간 두 후보 간의 격차는 20~30%포인트 수준에 머무르면서, 이 후보가 압도적인 수치로 김 후보를 따돌리고 있었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TK(대구·경북)와 저소득층, 자영업자에서 하락세가 도드라졌다. 우선
TK에서는 이 후보의 지지율이 34%에서 22%로 하락했고, 김 후보의 지지율은 48%에서 60%로 상승
했다.
즉, 이 후보에게서 이탈한 12%포인트가 고스란히 김 후보에게 흡수된 셈
이다.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보수 진영 내에서도 결집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자영업자들과 저소득층에서 이 후보에게서 김 후보로 지지를 옮겨간 경향도 눈에 띈다.

자영업자 지지율의 경우 이 후보는 11%포인트 하락(58%→47%)했지만, 김 후보는 12%포인트 반등(32%→44%)
했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설 정도로 많이 좁혀진 셈이다. 이 후보의 '커피원가 120원' 발언을 두고 자영업자들의 악화된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논란이 된 이 후보의 발언은 지난 16일 전북 군산 유세에서 계곡 불법 영업을 카페로 전환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튀어 나왔다. 성공한 행정 경험을 설명하면서 흘러가듯 나온 말이었지만, 국민의힘은 "소상공인을 폭리업자로 만들었다"고 공세를 폈다. 설화 리스크가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다만, 천준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자영업자 지지율 하락과 이 후보의 커피 발언 간) 인과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부인했다.

생활수준 '상, 중상, 중, 중하, 하' 중에서 '하'로 응답한
저소득층에서는 역전 현상
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12%포인트 하락(48%→36%)한 반면, 김 후보는 12%포인트 상승(32%→44%)
했다. 중도 보수를 챙기는 데 치우친 이 후보의 우클릭 행보가 부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를 의식한 듯 이 후보는 전날 생애주기별 의료 돌봄 주택 교육분야에서 소득보장 체계를 구축해 복지의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이재명표 기본사회 공약을 발표했다.

대선 후보 이미지 분석 결과에서는 이 후보가 모든 분야에서 앞서면서 압도적인 우위
를 점했다. 갤럽이 꼽은 7개 측면(경제, 사회복지, 외교, 국가 안보, 과학기술 육성, 기후변화·환경, 갈등해소·국민화합) 가운데 이 후보는 '국가 안보'를 제외한 6개 측면에서 김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따돌렸다. 다만, '국가 안보' 측면에서만 이 후보와 김 후보의 격차가 4%포인트로 나오면서, 오차범위 내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로, 응답률은 17.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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