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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해소…미 국채 금리 급등세 잠시 진정
IRA 여파에 이차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 급락
원자력 세액공제 유지…원전·건설업종은 강세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간밤 미국 하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이 추진하는 감세 법안이 통과된 이후 국내 증시가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세계 금융시장 불안의 원인으로 지목된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는 법안 통과 이후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8포인트(0.06%) 내린 2592.09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9.90포인트(0.38%) 오른 2603.57로 출발했지만, 장중 상승폭이 줄어 259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약세로 전환했다.

개인 투자자가 외국인·기관과 줄다리기하는 양상이 펼쳐졌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568억원, 1039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1339억원어치 순매수하며 하방을 지지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79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미 감세안에 포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원자력 산업 정책 변화가 관련 업종의 희비를 갈랐다. IRA 보조금이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축소에 초점을 맞추면서 LG에너지솔루션, 엘앤에프 등 이차전지 업종이 급락했다. 한화솔루션, 씨에스윈드, OCI홀딩스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공제 법안 수정안에서 원자력 발전 사업에 대한 세액공제가 유지된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원자력 산업 육성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두산에너빌리티, 한전KPS, 한전기술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원전 건설 참여 기대감에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 건설 업종도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은 개인 소득세율과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세액공제 확대 등의 기한 연장을 담고 있다. 법안이 시행되면 연방 재정적자는 향후 10년간 3조8000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앞서 미국의 재정적자를 우려한 무디스의 미국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금융 시장의 불안을 자극했으나, 시장에서는 하원 통과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2%에서 4.53%로, 30년물 금리는 5.15% 5.04% 떨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안이 통과되면서 국내 증시에 파급효과를 미쳤다”며 “감세안이 미국의 재정적자를 확대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상승한 채권 금리가 불확실성 해소로 다소 하락했으나, 불안 심리를 완전히 잠재우지 못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편 원화 강세 흐름으로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 초반까지 하락하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선물 시장에서 매수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5.7원 내린 1375.6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9포인트(0.24%) 내린 715.98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2.83포인트(0.39%) 오른 720.50으로 출발했지만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28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407억원, 238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관련주의 낙폭이 컸다.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등은 소폭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양자컴퓨터 종목이 일제히 급등하면서 한국첨단소재, 엑스게이트, 드림시큐리티 등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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