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준석 향해 "철학 없는 기술 정치는 제2의 개 장사" "단일화하면 바보"
낙관론 경계령, 표단속 주력…박지원 "이번에도 50대 49 게임 가능성"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5.5.18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보수진영 두 후보의 단일화가 성사될 것이라는 가정 아래 막판 표심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는 한편, 단일화하더라도 이재명 후보가 승리할 수 있도록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23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단일화는 변수라기보다는 상수라고 본다"고 말했다.

두 후보의 단일화가 대선 직전 급물살을 타면서 전격 성사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개혁신당을 탈당한 뒤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허은아 전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20대 대선 당시 안철수 의원도 단일화 안 한다고, '손가락 자른다'는 말씀까지 하셨지만 결국 단일화하지 않았나"라며 "이번에도 단일화는 할 거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당내에선 두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막판 판세에 미칠 영향력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6%포인트(p) 하락해 45%를, 김문수·이준석 후보 지지율은 각각 7%p와 2%p 상승해 36%와 10%를 기록했다. 두 후보 지지율을 단순 합산하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과 오차범위 내에 있게 된다.

민주당으로선 보수 진영이 결집하는 가운데 김문수·이준석 후보가 단일화할 경우 이재명 후보와 박빙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단일화의 효과를 평가절하하며 단일화 여부의 열쇠를 쥔 이준석 후보에게 견제구를 던졌다.

김민석 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과거 이준석 후보가 윤석열 당시 대통령을 '양두구육(양 머리를 내걸고 개고기를 파는 것)'이라고 비판한 것에 빗대 "철학 없는 기술 정치는 윤석열의 개장사에 이은 제2의 개장사 정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원칙 없는 야합은 백번이 이뤄져도 무의미한 뺄셈이고, 이번 대선을 통해 한국 정치에서 영구퇴장 될지 말지를 결정하는 것은 이준석 후보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광재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KBS 라디오에서 "이준석 후보가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를 안 하는 건 잘하는 일"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은 당권 투쟁 중이지 대선 선거 운동 중이 아니다. 단일화하면 바보"라고 말했다.

한편으로 민주당은 막판까지 낙관론을 경계하며 지지층 결집과 표 단속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 선대위가 '예상 득표율'이나 '낙승', '압승' 등을 공개석상에서 언급하지 않도록 공지한 것이 그 예다.

박지원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3년 전 대선도 0.73%p 차이라는 결과가 있지 않았나"라며 "이번 선거도 만약 진영 논리로 간다고 하면 '50대 49'의 게임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대위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지율이나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에 대해선 딱히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선거전 막판까지도 정말 낮은 자세로 국민들께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한국갤럽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접촉률은 40.5%, 응답률은 17.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614 트럼프의 시리아 제재 해제, 절망의 땅에 희망을 심다 [지금 중동은] 랭크뉴스 2025.05.24
47613 "먹으면 절대 안 돼"…700만 원이나 낸 사찰 '제사'인데 음식 재탕? 랭크뉴스 2025.05.24
47612 "진짜 망할 수도"...무너진 일본車 자존심 랭크뉴스 2025.05.24
47611 "회계사 삶 특별하지 않았다"...1억 연봉 포기한 청소 알바女 사연 랭크뉴스 2025.05.24
47610 "정치인 비판했더니 침 뱉은 여친, 상견례·웨딩촬영도 잊고 집회 갔습니다" 랭크뉴스 2025.05.24
47609 새끼곰 야생성 지켜주려…곰탈 쓰고 털옷 입는 美동물보호사들 랭크뉴스 2025.05.24
47608 국공립 어린이집 교사가 3세 장애 아동 학대…경찰 수사 랭크뉴스 2025.05.24
47607 트럼프 밈코인 거액 투자자 행사에 한국인들도 초청받아 랭크뉴스 2025.05.24
47606 일본제철 US스틸 인수 승인… "19조원 투자해 파트너십" 랭크뉴스 2025.05.24
47605 포로교환 직후 키이우에 대규모 공습…젤렌스키 "러 전쟁 끌어"(종합) 랭크뉴스 2025.05.24
47604 '위기감' 끌어올린 이재명 "바짝 신경 안 쓰면 내란세력 다시 돌아와" 랭크뉴스 2025.05.24
47603 민주당 "대선 사실상 양자대결‥보수 단일화해도 지지율 떨어질 것" 랭크뉴스 2025.05.24
47602 하루 11번 분화…日사쿠라지마 화산, 일주일째 '검은 연기' 공포 랭크뉴스 2025.05.24
47601 국민의힘 “李 ‘박근혜 부정선거’ 허위 해명” 형사 고발 랭크뉴스 2025.05.24
47600 코로나19, 중국이 기원지였나…펜데믹 5년 전 이미 유행 랭크뉴스 2025.05.24
47599 [크랩] 8분 순삭! 2차 대선 토론 핵심만 모아봤습니다 랭크뉴스 2025.05.24
47598 이재명 “윤석열 외환죄 책임 물어야…국힘은 보수 아닌 극우” 랭크뉴스 2025.05.24
47597 민주 “김문수 도지사 때 소방헬기 162회 사용, 황제 행세” 랭크뉴스 2025.05.24
47596 이재명 “제가 미워도 내란세력 결코 안 돼···당선되면 주가 오를 것” 랭크뉴스 2025.05.24
47595 백악관, NSC 직원 다수 돌연 해고·면직‥조직 축소 시동 랭크뉴스 2025.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