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지난 1월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경찰이 대통령 경호처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저지 과정이 담긴 ‘비화폰’의 서버를 제출받았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한 비화폰과 업무폰도 압수 및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의 체포 영장 집행 전후의 비화폰 통화내역이 드러날 지 주목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은 “윤 전 대통령, 박종준 전 경호처장, 김성훈 경호처 차장 등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와 관련해 비화폰 서버 기록을 임의제출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특수단 관계자는 “포렌식을 통해 ‘2일’마다 자동으로 삭제된 비화폰 서버 기록을 거의 대부분 복구해 확보했고 공무집행방해 등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선별해 임의제출 받았다”며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한 비화폰·업무폰 등을 압수 및 임의 제출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이 확보한 비화폰 서버 기록은 2024년 12월 3일부터 2025년 1월 22일 사이의 기록이다.

경찰이 비화폰 서버를 확보한 만큼 윤 전 대통령의 비화폰 통화 내역이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가능성이 있다. 김 전 차장이 체포영장 집행 전후로 주고받은 통화 내역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비화폰 서버를 확보하기 여섯 차례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번번이 경호처에 막혔다. 지난달 16일에도 특수단이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와 관련해 대통령 집무실과 경호처 등을 압수수색 하려 했지만 대통령실과 경호처가 이를 가로막았다. 대통령실·경호처는 군사상·공무상 비밀에 대한 압수수색을 제한하는 형사소송법을 근거로 들었다.

당시 경호처는 압수수색을 거부하면서도 임의제출에는 협조하기로 특수단과 협의를 진행했다. 다만 경호처가 이전에도 압수수색을 막아서며 임의제출을 약속했지만 제대로 협조하지 않아 경찰이 언제쯤 비화폰 서버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 전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을 지난 1월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수사기관의 적법한 영장을 막은 혐의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김 전 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을 당시에는 윤 전 대통령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공범으로 영장에 적시하기도 했다.

경호처 관계자는 “대통령경호처는 지금까지 수사기관의 자료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런 방침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702 내란 특검, ‘출석 불응’ 윤석열 체포영장 청구 new 랭크뉴스 2025.06.24
51701 법원, 김용현 재판부 기피 신청 ‘기각’…내일 심문 예정대로 new 랭크뉴스 2025.06.24
51700 '코스피 3,600' 예측까지‥새 정부 기대감 여전 new 랭크뉴스 2025.06.24
51699 방송인 이경규, ‘약물 운전’ 혐의로 입건···경찰 소환조사 new 랭크뉴스 2025.06.24
51698 정동영 "남북 간 소통부재 해소가 첫 과제…우발충돌 막아야" new 랭크뉴스 2025.06.24
51697 100년 만에 일본서 돌아온 ‘관월당’…비운의 역사 미스터리는 계속 new 랭크뉴스 2025.06.24
51696 이 대통령 "갈등 조정 역할 해달라"‥'유임' 송미령 장관은 '꼼꼼' 경청 new 랭크뉴스 2025.06.24
51695 이경규,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경찰 입건…소환 조사 진행 중 new 랭크뉴스 2025.06.24
51694 이스라엘 “이란, 미사일 쏴 휴전 위반…반격할 것”…이란은 부인 new 랭크뉴스 2025.06.24
51693 ‘해수부 연내 부산 이전’ 내건 이 대통령…내년 지방선거 겨냥 포석? new 랭크뉴스 2025.06.24
51692 [속보]서울중앙지법, 김용현 전 장관의 ‘재판부 기피 신청’ 기각 new 랭크뉴스 2025.06.24
51691 "해수부 12월까지 부산에" 일제히 환영‥이전 적극 준비 new 랭크뉴스 2025.06.24
51690 ‘경찰 소속 검사’도 영장 청구하게…경찰, 국정기획위에 방안 보고 new 랭크뉴스 2025.06.24
51689 경찰, 이경규 약물운전 혐의로 입건...소환 조사 new 랭크뉴스 2025.06.24
51688 尹측 "기습적 체포영장 부당…정당 절차 따르면 소환 응할 것" new 랭크뉴스 2025.06.24
51687 내란 특검, 윤석열 체포영장 청구…“끌려다니지 않겠다” new 랭크뉴스 2025.06.24
51686 '날아가는 코스피'~ 휴전합의 소식에 3,100 돌파 new 랭크뉴스 2025.06.24
51685 트럼프 "폭탄 투하는 휴전 위반…이스라엘, 조종사 귀국시켜라" new 랭크뉴스 2025.06.24
51684 이란 “이스라엘, 패배 인정해 침략 멈춘 것”…종전 선언 사실상 수용 new 랭크뉴스 2025.06.24
51683 내란특검, 尹 체포영장 청구…尹측 “소환통보 없이 기습” new 랭크뉴스 2025.06.24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