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투데이]
◀ 앵커 ▶

서울 25개 자치구가 지난해 서울시 조사와는 별개로 '땅 꺼짐' 우려 지역을 조사했는데요.

MBC는 이 가운데 자치구 20곳의 조사 결과를 확보했는데 강남구 등 5곳은 끝내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원석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하철역 주변으로 아파트단지와 초등학교가 밀집한 서울 양천구의 한 도로입니다.

도로 위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지난해 구청 측이 점검한 결과 도로 아래에서 공동, 즉 빈 공간이 3개나 발견됐습니다.

서울 25개 자치구는 이처럼 지난해 '땅 꺼짐' 우려 구간을 민간업체를 통해 자체 조사했습니다.

자치구가 관리하는 도로들이 대상으로, 지난해 서울시 조사와 별개로 이뤄진 겁니다.

그 결과 서울시 조사에서 확인된 329개 공동 이외에, 도로 아래 412개의 빈 공간이 추가로 포착됐습니다.

강동구가 51개로 가장 많았고 노원구가 41개, 관악구가 37개, 마포구도 31개나 됐습니다.

특히 이 중 53곳은 도로와 20센티미터 사이로 맞닿아 있어 4시간 이내에 복구해야 한다는, '긴급 등급'으로 파악됐습니다.

강동구와 노원구·성동구 등 6곳은 공동이 발견된 위치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강동구청 관계자(음성변조)]
"서울시에서 어떻게 공개할 건지 문의를 해봐야 됩니다. 서울시는 아직 원체 일체 자료를 공유하고 있지 않아서…"

강남구와 서초구, 용산구와 중구, 강서구는 아예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도 않았습니다.

이유도 제각각이었습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공동의 위치가 공개될 경우 부동산 투기와 매점매석 등으로 특정인에게 이익 또는 불이익을 줄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댔습니다.

용산구와 강서구는 "용역업체의 보고서가 영업상 비밀에 해당한다"고 했습니다.

서울 중구는 "전기와 통신·가스·하수도 등 국가기간시설이 포함된 지도라 공개하면 테러 등에 노출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자료를 공개한 다른 자치구 20곳 어디에도 전기와 통신·가스 등의 정보는 담겨 있지 않았습니다.

[김예찬/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정말 말이 안 됩니다. 다른 데는 공개를 했는데 우리 자치구만 공개를 안 한다고 하면 그 자치구에 사는 주민들이 더 불안할 거 아니에요."

각 자치구는 일단 발견된 '공동'은 모두 복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지반침하 특별점검' 보고서를 역시 공개하지 않았던 서울시는, MBC 보도 이후 지난달부턴 고위험지역에 대한 '지표투과레이더' 검사 결과를 인터넷에 알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원석진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716 슈퍼마이크로 CEO “韓 점유율 25% 목표…턴키로 액체냉각 문턱 낮출 것” 랭크뉴스 2025.05.25
47715 삼바 인적분할에 '파운드리' 이목…삼성 '아픈 손가락' 된 이유 랭크뉴스 2025.05.25
47714 레오 14세, 교황청 '콘클라베 보너스' 복원…1인당 78만원 랭크뉴스 2025.05.25
47713 일부지역 오후 소나기…15도 안팎 큰 일교차 주의 랭크뉴스 2025.05.25
47712 돈이 모이지 않는 이유… 소비 습관의 심리학 [박지수의 재테크 바이블] 랭크뉴스 2025.05.25
47711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요동치는 지지율에 '프레임 전쟁' 가열 랭크뉴스 2025.05.25
47710 트럼프 "美아이 10명 중 4명 만성질환"…범인은 '이 시럽'? 랭크뉴스 2025.05.25
47709 트럼프 보란듯…찰스 3세, 캐나다 의회서 '왕좌의 연설' 랭크뉴스 2025.05.25
47708 "엔비디아, 美 규제 피해 중국용 저가형 블랙웰 출시 예정" 랭크뉴스 2025.05.25
47707 "월급 15만원도 밀려, 받으러 갔다가 감옥행"…中 임금체불 시위 연이어 발생 랭크뉴스 2025.05.25
47706 “취업 된 줄 알았어요”…태국서 납치됐다 보름만에 구출된 한국인,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5.25
47705 김문수 ‘전광훈 구속에 눈물’ 과거 부정하며 “이재명 거짓말” 랭크뉴스 2025.05.25
47704 이재명 “비법조인에 대법관 자격, 제 입장 아냐…당에 자중 지시” 랭크뉴스 2025.05.25
47703 애플, 美텍사스 주지사에 '앱스토어 책임법안' 거부권 행사 요청 랭크뉴스 2025.05.25
47702 "이거 마약 맞죠?”… 구치소 긴장시킨 ‘천사의 가루’, 알고 보니 랭크뉴스 2025.05.25
47701 독일 국방 "자원입대 부족하면 징병제 재도입" 랭크뉴스 2025.05.25
47700 무응답 신고 뒤 문자로 “강압 상태”…경찰, 차량 감금 여성 구조 랭크뉴스 2025.05.25
47699 아르헨서 착오 송금액 사용 놓고 논란…"신께서 준 선물인 줄" 랭크뉴스 2025.05.25
47698 급한 김문수 쪽, 이준석에 “단일화는 국민 열망…정치 셈법 없어” 랭크뉴스 2025.05.25
47697 유로파 우승컵 들어올린 손흥민 “우린 영원한 챔피언...팬들 위한 우승” 랭크뉴스 202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