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아직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식 보고되지 않아”
지난 2월29일 경기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에서 열린 순환배치부대 임무 교대식에서 미 육군 제3기병연대가 성조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행정부가 주한미군 수천명을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주한미군 약 2만8500명 중 4500여명을 괌 등 인도·태평양 지역 내 다른 기지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 구상은 북한 문제를 다루기 위한 비공식적인 정책 검토의 일환이다. 검토를 수행 중인 고위 관리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는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다”라며 “아직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식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 행정부가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할지 등에 대한 명확한 그림이 나올 때까지 병력 수준에 대한 결정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부터 주한미군 규모 조정을 검토해온 바 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월스트리트저널 질의에 “공식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피트 응우옌 대변인도 병력 철수에 대해선 언급을 피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국방부는 논평을 거부했다.

앞서 지난달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주한미군이 없어지면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 침공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새뮤얼 퍼파로 미군 인도태평양사령관도 주한미군의 억지력 유지 필요성에 동의하며 “주한미군의 중대한 감축은 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감소시킨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만 한국에서 철수한 병력이 인도·태평양 지역 내에 계속 주둔하는 방식이라면 이런 우려를 줄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괌은 잠재적 분쟁 지역에 가깝지만 중국군이 접근하기에는 더 어려운 위치에 있어 국방부의 핵심 병력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 감축 문제는 현재 국방부가 수립하는 국방전략(NDS)과 함께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지난 2일 국방전략 수립을 지시하면서 미국 본토 방어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억제, 전 세계 동맹과 파트너의 비용 분담을 늘리는 것을 우선시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국방전략 수립을 이끄는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차관은 “한국이 재래식 방어의 부담을 더 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주한미군 철수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724 경찰, 윤석열 전 대통령 ‘비화폰’ 서버 기록 확보…“포렌식 복구” 랭크뉴스 2025.05.23
51723 [속보] 정부, 브라질 내 AI 미발생 지역 생산 닭고기 수입 허용 랭크뉴스 2025.05.23
51722 국민의힘 "이러한 추세라면 사전투표 전 골든크로스 실현 기대" 랭크뉴스 2025.05.23
51721 이재명 45% 김문수 36% 이준석 10%…이-김 격차, 9%p로 줄어 [갤럽] 랭크뉴스 2025.05.23
51720 [Why] 11월생 英 국왕, 5월에 생일 파티 하는 이유는 랭크뉴스 2025.05.23
51719 이준석 “4년 중임제 도입·줄탄핵 통제 절차 마련”... 개헌공약 발표 랭크뉴스 2025.05.23
51718 관세전쟁 목표는 결국 ‘환율’이었나 랭크뉴스 2025.05.23
51717 한동훈 "당 돈으로 하와이 여행"…홍준표 특사단 "자비로 충당" 랭크뉴스 2025.05.23
51716 휴대폰 끈 이준석에 국힘 "사전투표 전까지 단일화 가능" 막판 구애 랭크뉴스 2025.05.23
51715 100만원 내면 “축복 들어가라” 한마디… 재림예수 자처한 허경영, 구속 송치 랭크뉴스 2025.05.23
51714 버림받은 '尹의 용산'... 민심 절반 차기 대통령 첫 집무실로 청와대 원해[한국일보 여론조사] 랭크뉴스 2025.05.23
51713 ‘단일화 거부’ 이준석, “국회의원직 걸 거냐” 질문에 “모욕적” 랭크뉴스 2025.05.23
51712 “中보다 중요”… 재계, 베트남 방문한 트럼프 아들 행보에 촉각 랭크뉴스 2025.05.23
51711 김민석 "이준석도 내심의 99%는 국민의힘과 야합에 있어" 랭크뉴스 2025.05.23
51710 "현금 '11만원 ' 꼭 들고 다녀라"…생존비 준비하라는 '이 나라',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5.23
51709 국방부 “주한미군 4500명 철수, 한-미 간 논의 전혀 없다” 랭크뉴스 2025.05.23
51708 이재명 45% 김문수 36% 이준석 10%…李·金 격차 한 자릿수[한국갤럽] 랭크뉴스 2025.05.23
51707 "금수저보다 흙수저가 믿을만" 사회 편견 뒤집은 연구 결과[글로벌 왓] 랭크뉴스 2025.05.23
51706 [단독] “피바다 될 것”… 23㎝ 흉기 들고 주민센터 찾아간 60대 붙잡혀 랭크뉴스 2025.05.23
51705 경찰, 12.3 내란 후 첫 '경호처 비화폰 서버기록' 확보 랭크뉴스 2025.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