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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장들과 1대1 면담
‘프로젝트 한강’ 협력 요청
[서울경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후 세종시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열린 KDI-한국은행 공동 심포지엄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은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를 실사용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한국은행의 전략이 바뀌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일선 은행장과 직접 만나며 CBDC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밀착 마케팅’에 나섰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총재는 최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6개 주요 은행을 잇따라 방문해 행장들과 30여 분씩 면담했다. 21일 정상혁 신한은행장을 만난 데 이어 이날 정진완 우리은행장과 강태영 NH농협은행장과도 차례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한은 총재가 은행연합회 행사 등 공식 일정이 아닌 일대일 연쇄 면담을 진행한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방식이다.

이 총재가 찾은 은행들은 모두 ‘프로젝트 아고라’에 참여 중인 기관들이다. 프로젝트 아고라는 국제결제은행(BIS) 주도로 각국 중앙은행과 글로벌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실험적 지급결제 프로젝트로 기관용 CBDC와 시중은행의 토큰화된 예금을 연계해 국가 간 결제 시스템 개선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특히 이 프로젝트가 BIS 목표대로 활성화되면 일선 은행들도 환 거래 등의 업무에서 운영 비용을 아끼고 법률 부담을 더는 등 얻게 될 이점이 많다는 부분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 총재는 또 한은이 별도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 한강’에 대해서도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프로젝트 한강은 시중은행의 예금을 CBDC와 연계된 토큰으로 전환해 실생활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국내 테스트 프로젝트다. 지난달 일반인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했으며 약 10만 명 규모의 실험이 현재 진행 중이다.

이 같은 개별 면담을 바탕으로 이 총재는 26일 6개 은행 행장들과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한국을 방문하는 티모시 애덤스 국제금융협회(IIF) 회장도 참석해 프로젝트 아고라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글로벌 지급결제 환경 변화와 금융 안정 이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은 사정에 정통한 한 금융권 관계자는 “프로젝트 한강이 실제 운영 상황에 비해 시장의 관심이나 평가가 다소 낮았던 측면이 있다”며 “사실 한은은 2017년부터 관련 인프라를 꾸준히 준비해왔고 이번에 총재가 직접 나선 것도 그간 준비한 역량을 대내외에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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