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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서 사고 현장 지켜본 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범죄”
지난 18일 인공위성이 촬영한 청진조선소에서 건조를 마치고 진수 준비 중인 구축함. AFP연합뉴스


북한이 5000t급 구축함의 진수식을 개최했지만 함정이 파손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사고를 지켜보면서 “심각한 중대 사고이며 범죄적 행위”라고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청진조선소에서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 건조한 5000t급 구축함의 진수식이 진행됐다고 22일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나 구축함 진수 과정에서 “엄중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미숙한 지휘와 조작상 부주의로 인해 대차(함정을 옮길 때 사용되는 바퀴가 달린 차) 이동의 평행성을 보장받지 못한 결과, 함미 부분의 진수 썰매가 먼저 이탈돼 좌주(좌초)됐다”며 “일부 구간의 선저파공(바닥구멍)으로 함의 균형이 파괴돼 함수 부분이 선대에서 이탈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사고 과정을 지켜보고 “순수 부주의와 무책임성, 비과학적인 경험주의에 인해 생산된 도저히 있을 수 없고, 도저히 용납할 수도 없는 심각한 중대 사고이며 범죄 행위”라면서 엄중한 평가를 내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국가의 존위와 자존심을 한순간에 추락시킨 것”이라고 평가하며 다음달 소집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구축함을 시급히 원상 복원하는 것은 단순한 실무적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권위와 직결된 정치적 문제”라며 전원회의 이전에 “무조건 완결해야 한다”고 했다.

북한은 이번 사고 소식을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즉각 실었다. 이는 사고 원인이 함정 건조 등 고난도 기술 문제가 아니며, 공개를 통해 내부 기강을 다지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9시쯤 북한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미상의 순항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진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미사일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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