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앙선관위가 어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론자들과 함께 관람한 영화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해당 영화가 음모론을 부추기고 있다며, 의혹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는데요.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황교안 전 총리, 전한길 씨 등 대표적인 부정선거론자들과 함께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한 윤석열 전 대통령.
사전투표를 불과 8일 남기고 또다시 음모론이 소환된 데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강한 유감을 표했습니다.
선관위는 "해당 영화가 음모론을 부추기고 있다"며 각종 의혹들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먼저 "가짜 투표용지를 만들어 넣을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선관위는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습니다.
전국 모든 구·시·군 선관위와 사전투표관리관의 도장을 확보한 뒤, 선관위의 보안 시스템을 뚫고 나서 각 정당 참관인들의 눈과 24시간 공개되는 CCTV의 감시도 피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하겠냐는 설명입니다.
"2020년 총선 사전투표 때, 서울과 인천, 경기도 세 지역의 양당 평균 득표율이 똑같았다"며 조작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선 "양당이 아닌 전체 정당의 실제 지역구별 득표율은 제각각"이라며 "아무 의미 없는 비교"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어 "사전투표에 중국 기업의 장비를 사용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국내기업인 LG유플러스가 제작했다"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이틀째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민주당은 "내란 행위를 합리화하는 망상의 가짜뉴스 다큐멘터리다", "이번 대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해 극우세력을 선동한다"고 질타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보]
"그분 지금 멀쩡히 여기저기 다니시면서 별거 다 하시는 것 같아요. 무슨 부정선거 얘기하고 있어요. 부정선거인데 왜 본인이 당선됐습니까?"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도 "대선을 앞두고 뭐 하는 짓이냐"며 선거에 악재로 작용할까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을 향해 차라리 민주당에 입당하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
"진짜 보수 정치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발목 잡지 말고 민주당으로 가십시오."
지난 21대 총선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소송은 모두 126건 제기됐지만, 한 건도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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