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민생·일자리·미래’ 주제 세 번째 방송연설
규제·인프라·기술 등 ‘경제 판갈이’ 선언
“노동환경 천지개벽…기업 하기 좋아야”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했지만, 민주화운동으로 두 번이나 제적당했다. 평생 노동자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하고 7년간 공장 노동자로 일했다. 국가 기술 자격증도 여덟 개나 땄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2일 ‘민생과 경제, 일자리’를 주제로 한 세 번째 방송 연설에서 이렇게 운을 뗐다.

이어 “힘없는 노동자로 살아봤기에 지금도 노동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 정부의 가장 큰 책무라고 믿는다”면서 “하지만 산업구조와 노동환경이 천지개벽 수준으로 변화했다. 결국 기업 하기 좋은 나라가 되어야 노동자의 삶도 나아질 수 있다”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2일 오후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로데오거리에서 가진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김 후보는 경기도지사 시절 94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삼성전자 평택 고덕단지 100조 원 투자, 이천 하이닉스 증설, 광명 기아차 그린벨트 해제 등 대기업 투자가 획기적으로 늘었고, 중소기업 지원으로 중견기업이 성장했다”고 했다. 판교·광교·동탄 ‘3각 테크노밸리’의 성공도 덧붙였다.

김 후보는 “그 경험을 토대로 이제 대한민국 경제를 ‘판갈이’ 하겠다”며 네 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규제 판갈이’와 관련해 김 후보는 규제혁신처 신설을 공약하며, 노동·그린벨트·농지 등 각종 규제를 자치단체장이 현장 실정에 맞게 풀 수 있도록 ‘메가프리존’, ‘화이트존’, ‘농촌프리존’ 도입을 약속했다. 또한 주 52시간제의 유연한 적용과 고소득 전문직에 대한 예외 적용 등 노동개혁 방안도 내놓았다.

‘인프라 판갈이’ 정책으로는 전력망을 포함한 ‘에너지 기반 국토종합개발계획’ 수립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원전 비중 확대와 수출 직접 개척, 가스부터 원전까지 현실적인 에너지믹스 전략을 통해 인공지능(AI) 시대 산업 경쟁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통상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취임 즉시 한미정상회담 개최와 관세 패키지 협상 추진을 공언했다. 아울러 통상교섭본부를 경제안보교섭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연 10조 원 이상 확충하는 등 대외 경제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미래산업정책 판갈이’에 대해서는 AI·바이오·양자·우주 등 첨단 기술을 아우르는 ‘미래기술 3+1 위원회’ 대통령 직속으로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AI 인재 20만 명 양성, 산업 내 AI 도입률 70%·공공 95% 달성, 정부 모태펀드 재원 20조 원 확대 등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지원 방안도 함께 내놓았다.

김 후보는 “김문수와 이재명, 둘 다 경기도지사를 지냈지만 정책도, 성과도, 결과도 완전히 달랐다”며, “김문수는 일자리를 만들었고, 기업을 키웠고, 경기도를 리모델링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이재명 후보 시절 경기도 채무가 2.5배나 늘었고, 대장동 사업은 단군 이래 최악의 부패 브랜드가 됐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를 화끈하게 혁신하고, 세계를 뛰며 수출 길을 열고 글로벌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 측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 증시 부양책 등 현실적인 경제정책을 계속 내놓을 예정이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572 로이터 “트럼프 행정부, 국가안보회의 직원 수십명 해고” 랭크뉴스 2025.05.24
47571 4시간35분동안 사고만 3번…60대 상습 음주운전자 결국 실형 랭크뉴스 2025.05.24
47570 대선 열흘 앞두고 고발전…서로에 "거짓말 하지 마라"는 국힘·민주 랭크뉴스 2025.05.24
47569 이준석 후보가 받은 ‘마라톤 풀코스 메달’ 의미는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5.24
47568 'RE100' 목표이행률 50% 넘긴 기업 2곳뿐, 한국선 지지부진 왜 랭크뉴스 2025.05.24
47567 불황일수록 더 절실한 상가 임대차계약 중도해지 약정[최광석의 법으로 읽는 부동산] 랭크뉴스 2025.05.24
47566 이준석 “이재명 ‘부정선거론’ 사과해야… 이번주 지지율 15% 이상 목표” 랭크뉴스 2025.05.24
47565 李, 8년 전 ‘부정선거 발언’ 파장… ‘호텔경제학’ 이은 악재되나 랭크뉴스 2025.05.24
47564 서울 마포구에서 포탄 발견 신고‥군부대 수거 랭크뉴스 2025.05.24
47563 이재명 “6.3 민주당 이기면 그냥 놔둬도 주가 올라” 랭크뉴스 2025.05.24
47562 "이러다 진짜 망할 수도"...일본車 자존심이 어쩌다 랭크뉴스 2025.05.24
47561 포로교환 수시간 만에···러, 키이우 겨냥 대규모 공습 랭크뉴스 2025.05.24
47560 ‘벨기에 왕위 계승 서열 1위’ 공주까지… 하버드 유학생 등록 차단 불똥 랭크뉴스 2025.05.24
47559 김민석 "이준석, 내란세력과 연합 안 한다 '대국민 선언' 할 수 있나" 랭크뉴스 2025.05.24
47558 민주 “이준석, 내란 세력과 연합 안 한다고 대국민 선언할 수 있나” 랭크뉴스 2025.05.24
47557 민주, ‘전광훈 구속 시 눈물’ 부인한 김문수 고발 랭크뉴스 2025.05.24
47556 "화장실에 잠깐 놔둔 음료, 갑자기 냄새가"…CCTV 공개되자 난리 난 '이 나라' 랭크뉴스 2025.05.24
47555 "1년 동안 무려 1억개 팔렸다"…외국인들 사이서 난리 난 K과자 뭐길래 랭크뉴스 2025.05.24
47554 “후쿠시마는 폭발 아냐”···가짜뉴스로 퇴색된 ‘기후위기 대응’ 대선 토론 랭크뉴스 2025.05.24
47553 "하버드 자산이던 중국 연줄, 트럼프 시대엔 정치적 부담" 랭크뉴스 2025.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