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李, 노동자·서민 권리 보호 문제 후퇴" 우려
"'차별금지' 등도 사실상 나중 문제로 외면"
김문수 향해선 "대선 나올 자격 있나" 직격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21일 제주시 신제주로터리 인근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뉴시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약을 두고 "
전체적으로 매우 보수 쪽에 기울어진 것
아니냐는 평가를 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권 후보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공약 등으로) 주장하는 부분이 국민의힘 후보의 정책과 정말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상당 부분 의문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이 전통적인 진보 의제보다 좀 보수화되고 있다고 느끼나'라는 진행자 질문에도 그는 "네"라고 답했다.

이 후보가 내세운 정책을 '보수화'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는 대표적인 사례로는 기업 및 경제 관련 공약을 꼽았다. 권 후보는 "그동안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주로 관세 중심의 정책을 썼고, 성장으로 중심을 잡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
특히 반도체특별법 등에서 주장하는 부분은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주장하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차이가 있는지 의문
스럽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반도체 경쟁력 확대를 위해 국가 차원의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기업들이 개발·생산에 주력하도록 반도체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적었다. 또 "국내에서 생산·판매되는 반도체에는 최대 10%의 생산세액 공제를 적용해 기업에 힘을 싣겠다"고 공언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 측이 20일 경북 경주시 태종로 신라대종 광장에서 경북선대위 및 경주노동선대본부 출정식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주=뉴스1


이 같은 이 후보 발언에 대해 권 후보는 "
스스로 중도 보수라고 얘기하면서 주로 투자 중심의 성장 전략
을 내놓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이어 "기존의 노동자·서민의 권리 보장이나 분배 정책에 대해선
실질적으로 매우 후퇴한 정책
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소수자·여성 관련 공약도 부실하다고 꼬집었다. 권 후보는 "소수자 문제와 관련해서도 차별금지(법) 등에 대해선
사실상 나중 문제로 외면
하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반도체특별법 등과 달리 이 후보가 내놓은 여성·소수자 정책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18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가 끝난 뒤 김문수(왼쪽) 국민의힘 후보의 악수 요청을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유튜브 영상 캡처


아울러 김문수 후보를 겨냥해서도 대선에 나올 자격이 없다며 날을 세웠다. 권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해 "
지금도 불법 계엄과 내란이 헌정질서를 유린한 사실에 대해 사과한 바 없다
"며 "최소한 내란과 12·3 계엄의 불법성을 인정해야만 이번 선거에 나올 자격이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452 한동훈 “친윤 떨거지들 야합 시도” 맹폭…친윤계 “당권 욕심” 반발 랭크뉴스 2025.05.22
51451 김문수 “40대 총리” 단일화 손짓에 이준석 “끝까지 개혁신당으로 승리” 일축 랭크뉴스 2025.05.22
51450 제주도 한 중학교서 40대 교사 숨진 채 발견…수사 중 랭크뉴스 2025.05.22
51449 대학 서열 해소 ‘서울대 10개 만들기’…이번엔 다를까? 랭크뉴스 2025.05.22
51448 건보 이사장 "수술 앞두고도 담배…중독시킨 담배회사 책임" 랭크뉴스 2025.05.22
51447 졸업 대신 유학… 짐싸는 석박사 랭크뉴스 2025.05.22
51446 이준석, 김문수와 단일화 거부 선언 "야합의 길 가지 않겠다" 랭크뉴스 2025.05.22
51445 비트코인 천장 뚫었는데…외국인 거래 막는 韓 랭크뉴스 2025.05.22
51444 이재명 “회복·성장에 집중할 때”…직접적 소득분배 뺀 기본사회 공약 제시 랭크뉴스 2025.05.22
51443 검찰, '김여사 선물' 관련 한학자 통일교 총재 출국금지 랭크뉴스 2025.05.22
51442 ‘美국채 쇼크’ 30년물 금리 장중 5.1% 돌파…'채권자경단' 귀환 신호 랭크뉴스 2025.05.22
51441 박혁권 "밥줄 끊겨도 이재명 지지"…유세현장 단상 올라 한말 랭크뉴스 2025.05.22
51440 구글 10년 만에 ‘스마트 안경’ 공개…애플과 다른 점은? [박대기의 핫클립] 랭크뉴스 2025.05.22
51439 美마저 신용 강등당했는데…"나라빚 무식" 이재명이 놓친 것 랭크뉴스 2025.05.22
51438 대선 앞두고 특정 후보 비방 ‘딥페이크 영상물’ 급증 랭크뉴스 2025.05.22
51437 학교서 숨진 제주 교사, ‘학생 가족’ 민원 받았었다···교원단체 “철저한 진상조사 촉구” 랭크뉴스 2025.05.22
51436 이준석이 “단일화 없이 대선 완주하겠다”고 선언한 이유 랭크뉴스 2025.05.22
51435 단일화 구애 차단한 이준석... "투표용지에 이름 선명히 보일 것" 랭크뉴스 2025.05.22
51434 통일교측 "개인 사적행동"…김여사 '샤넬백' 비서는 출국금지 랭크뉴스 2025.05.22
51433 [단독] "김 여사 모르게 시켰다"면서... '법사폰'엔 비서와 연락 내역 없어 랭크뉴스 2025.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