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함익병 씨가 "50대 이상 남자라면 룸살롱에 안 가본 사람이 없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함 위원장은 어제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서 지귀연 판사의 이른바 '룸살롱 접대 의혹'에 대해 언급하다 이같이 말했습니다.
[함익병/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출처: 유튜브 '함익병')]
"지귀연 판사가 룸살롱에서 접대를 받았다 그러는데, 제 나이 또래면 룸살롱을 안 가본 사람이 저는 없다고 봅니다. 아주 형편이 어려워서 못 간 분은 있겠지만, 사회생활 하다 보면 이런저런 인연으로 룸살롱을 한두 번은 다 가게 되죠."
그러면서 '해당 의혹을 민주당이 무리하게 제기한 것'이라는 취지로 "억지 프레임"이라며 "선거에서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함익병/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출처: 유튜브 '함익병')]
"저 역시 룸살롱 다 갔고요. 성직자 빼고 대한민국의 50대 이후의 남성이라 그러면 어떻게든지 가 봅니다. 안 갔다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 드물다고 봅니다. 갔다는 게 자랑도 아니고, 안 갔다는 게 자랑도 아닌 상황이죠."
하지만 이를 두고 "개인의 경험을 사회의 문화인 것처럼 일반화했다"거나 "과거에 그랬다 한들 정당화하듯 말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민주당 황희두 게임특위 위원장은 "지귀연 옹호를 가장한 룸살롱 자백"이라며 "함 위원장의 망언으로 과거 발언까지 재조명되고 있다, 개혁신당 정체성에 딱 맞는 인재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꼬았습니다.
함 위원장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도 '이준석 후보 지지율' 관련 주제가 나오자 당 내부 여론조사 수치를 구체적으로 언급해 선거법 위반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함익병/개혁신당 공동선대위원장(SBS '김태현의 정치쇼', 지난 20일)]
"그건(여론조사) 지난주 거잖아. 토론하기 전 거잖아요."
<진행자: "아, 그렇죠. 아직 안 나왔어요.">
"우리가 내부적으로 조사한 걸로는 14% 나오더라고요."
<진행자: "내부적인 거는 저희가…">
"(말)하면 안 되나?"
<진행자: "공식적인 게 아니라서 안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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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전문의인 함 위원장은 2021년 대선 때도 윤석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정됐다가 과거 인터뷰에서 독재를 찬양하고, 여성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불거져 한나절 만에 임명이 철회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