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무소속 의원. 김 의원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 무소속 의원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추진했다가 내부 반발로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후보는 최근 김 의원에게 자신의 측근 인사를 보내 “민주당에 복당하는 게 어떻겠냐”는 의사를 타진했다. 이에 김 의원은 긍정적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선대위 내부에서 김 의원의 합류를 둘러싼 이견이 표출됐고, 복당 추진은 중단된 상태다. 6·3 대선 전 김 의원이 선대위에 합류할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대표 비명(비이재명)계였던 김 의원은 지난해 1월 4·10 총선을 앞두고 친명(친이재명) 체제를 비판하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제3지대에서 새로운미래(옛 새미래민주당)를 창당해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함께 공동대표로 선출되기도 했다.
김 의원의 선대위 합류 무산과 함께 민주당은 ‘텐트 확장’에 속도를 조절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전날에는 윤석열정부 출신인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선대위에 합류했다가 논란이 일자 철회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김 전 행정관을 향한 내부 비토 여론이 강했다고 한다. 특히 김 전 행정관이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에 선임되는 과정에서 낙하산 논란이 제기한 것에 당내 의원들의 반발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거치기도 전에 이미 감사에 내정됐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반대가 거셌고, 총괄선거대책본부의 걱정도 많았다”고 전했다. 김 전 행정관은 민주당 측에 선대위 합류 의사를 철회하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지 의사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행정관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선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