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의 공정거래법 위반 사건에 대한 조사를 멈추고 자진시정 절차를 받아주기로 했습니다. 자진시정안이 확정되면 구글은 ‘유튜브 라이트’ 상품을 출시할 거로 보입니다.

공정위는 지난 14일 전원회의를 열고 구글이 자신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신청한 동의의결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동의의결은 사업자가 시정방안을 제시하고, 공정위가 타당하다고 인정하면 조사 중인 사안이라도 법 위반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신속하게 종결하는 제도입니다.

당초 공정위는 유튜브의 동영상 서비스 상품 구성이 국내 온라인 음악 서비스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해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혐의로 조사를 이어오고 있었습니다.

구글은 유튜브 동영상 서비스에 유튜브 뮤직 서비스를 끼운 ‘유튜브 프리미엄’ 상품을 판매하고, 유튜브 동영상만 단독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은 팔고 있지 않습니다.

소비자들이 광고 없이 유튜브 동영상을 보려면, 유튜브 뮤직 서비스 가격이 포함된 상품만 살 수 있는 셈입니다.

사업자가 인기 상품을 팔면서 그 상품의 힘을 이용해 구매자들에게 별도의 상품을 구매하라고 강제하는 건 공정거래법 위반일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구글은 상품 구성을 바꾸고, 국내 음악 산업의 소비자·아티스트 등과의 상생을 지원하는 방안이 담긴 내용으로 동의의결을 신청했습니다.

공정위는 2023년 2월경 시작된 조사를 지난해 7월 마무리하고 제재 수위 심의를 준비해왔는데, 구글 측이 심의를 앞두고 자진시정안을 낸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구글은 유튜브 뮤직 없이 동영상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추가로 출시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미국, 독일, 영국, 호주, 캐나다 등에 이미 출시된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요금제와 같은 상품입니다.

이어 소비자 후생을 높이고 국내 음악 산업과 아티스트 등을 돕는 방안을 마련해 300억 원 상당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공정위는 구글이 제시한 시정방안이 공익에 부합하는지, 원래 내리려 한 제재 수준과 균형을 이루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의의결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신규 상품이 나오면 국내 소비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이익이 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공정위는 빠르면 한 달 이내에 시정안 등을 구체화해 동의의결안을 마련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동의의결안을 전원회의에 부쳐 동의의결 여부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동의의결안이 기각된다면 다시 제재 절차로 돌아가 조사·심의가 이어집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193 지명 당일도 열차 운행한 노동부 장관 내정자···“마지막까지 안전운행” 랭크뉴스 2025.06.23
51192 “매뉴얼 위반” 지적에… 尹 “강한 메시지 위해 軍 투입” 랭크뉴스 2025.06.23
51191 트럼프 언급, 이란 '레짐 체인지' 가능성은…46년 신정체제 무너질까 랭크뉴스 2025.06.23
51190 [속보] 이스라엘 "이란 포르도 핵시설 접근로 막기 위해 공습" 랭크뉴스 2025.06.23
51189 "여대생 1만명에 날벼락, 배신당했다"…'일본판' 동덕여대 사태 터졌다 랭크뉴스 2025.06.23
51188 국내산이라더니…'덮죽'도 걸렸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결국 랭크뉴스 2025.06.23
51187 “고용부 장관” 지명된 순간에도 새마을 열차 몰았던 김영훈 후보자 랭크뉴스 2025.06.23
51186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400kg의 행방은?…손에 쥔 마지막 협상카드 랭크뉴스 2025.06.23
51185 "100원 넣고 가위바위보 하면 돈 나와요"…초등학교 인근 문구점의 수상한 정황 랭크뉴스 2025.06.23
51184 ‘회계 투명화 철회’ 노동계, 정부 압박… 대선 청구서 꺼내 랭크뉴스 2025.06.23
51183 "이스라엘, 이란 포르도 핵시설 美폭격 이튿날 또 공격"(종합) 랭크뉴스 2025.06.23
51182 여야 상임위원장 배분 합의 결렬‥"무한정 끌 수 없어" vs "일당독재" 랭크뉴스 2025.06.23
51181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관 “안전 대책 포함 위험 보고서 묵살됐다” 랭크뉴스 2025.06.23
51180 [단독] 경찰, 접근금지 풀리자 아내 살해한 60대 남성 구속 송치 랭크뉴스 2025.06.23
51179 휴대폰 해지하면 큰일난다…부모님 장례 후 1개월내 할 일 [VOICE:세상을 말하다] 랭크뉴스 2025.06.23
51178 코스피 5위 자리 두고… 네이버·두산에너빌·한화에어로 엎치락뒤치락 랭크뉴스 2025.06.23
51177 [속보] "이스라엘, 美폭격한 이란 포르도 핵시설 재차 공격"< AFP> 랭크뉴스 2025.06.23
51176 美 때린 데 이스라엘 또 때렸다…"이란 포르도 핵시설 폭격" 랭크뉴스 2025.06.23
51175 국힘 송언석 “중국·러시아 편향 노선 때문에 나토 불참? 위험하다” 랭크뉴스 2025.06.23
51174 지명된 날도 기차 몰았다…고용부 장관 후보는 '현직 기관사' 랭크뉴스 2025.06.23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