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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 시작에 앞서 준비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재하는 2차 대선 후보 TV토론(사회 분야)을 앞두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독한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8일 1차 TV토론(경제 분야)에서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비교해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재명 후보가 선관위에서 주재하는 세 번의 공식 토론을 제외하고는 추가 토론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어, 김 후보와 참모들은 2차 토론이 전세를 역전할 마지막 기회라는 심정으로 준비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관계자는 “호텔경제학 논란 등 이 후보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데, 선거 기간이 너무 짧아 절박하다”고 했다.

토론 준비는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이 준비 단장을, 김민전·최수진 의원이 부단장을 맡아 보좌진과 함께 김 후보를 돕고 있다. 토론준비팀은 지난 1차 경제 분야 TV토론 때 김 후보의 단점으로 지적받은 사안을 하나하나씩 뜯어고쳐 가고 있다고 한다.

가장 대표적인 게 A라는 질문을 받으면 꼭 A와 관련된 답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김 후보의 경직성이다. 김 후보는 지난 1차 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빚 탕감 정책이나 마이너스 성장에 대한 의견을 물으면, 그 점에 대한 자기의 생각을 말하며 할애된 발언 시간을 모두 소모했다. 그렇다보니 질문을 맞받아치거나,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나 사법부에 대한 민주당의 압박, 방탄유리 논란 등은 언급조차 하지 못했다. 당내에선 “쫓아가야 하는 공격수가 돼야 하는데 수비수가 되기 바빴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지난 18일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센터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1차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같이 “이재명 후보는 ‘어떻게’가 빠져 있는 말씀만 하고 있다”며 말문을 막히게 하거나, 호텔경제학 논란을 물고 늘어지며 이재명 후보의 정책적 모호성을 파고들어야 한다는 점도 참모들이 김 후보에게 요구하고 있는 사안이다. 토론준비팀 관계자는 “‘토론은 신입사원 면접이 아니다’는 날 선 참모의 조언까지도 후보에게 전달됐다”고 했다. 그 외에도 김 후보가 1차 TV토론 당시 준비 자료를 너무 자주 살펴보거나, 토론 중 시선을 아래쪽으로 향한 점 등도 2차 토론 준비 과정에서 상당 부분 개선됐다고 한다.

토론준비팀은 상대 후보의 연령에 맞는 가케무샤(대역)을 세워두고 리허설도 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뿐 아니라 지난 1차 토론에서 ‘신스틸러’라는 평가를 받았던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의 가케무샤도 리허설에 등장해 김 후보에게 공격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후보도 최근 유세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를 자제해 ‘착한 김문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것과 달리 지난 20일부터는 이 후보를 ‘도둑놈, 범죄자’라 지칭하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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