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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오전 5시 30분 대전경찰청 112상황실에 “노상에서 시비를 거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건 발생 장소는 대전 서구 둔산동. 지령을 받은 대전둔산경찰서 갈마지구대에서는 경찰관 두 명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다른 사람 인적사항 대고 경찰관에 욕설
사건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은 시비가 붙은 시민들을 떼어 놓고 양측의 입장을 들었다. 이 과정에서 A씨 등을 상대로 인적사항을 확인했다. 하지만 A씨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인적사항을 답했다. 결국 경찰관과 A씨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졌다. 술에 취한 A씨는 “내 얘기를 들어주지 않는다”며 욕설을 내뱉고 출동한 경찰관을 위협하는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지난달 6일 오전 5시40분쯤 대전시 서구 둔산동의 노상에서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귀기를 요청하는 경찰을 폭행하고 있다. [사진 대전경찰청]
A씨 일행과 시비가 붙었던 상대방이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자 경찰은 A씨와 일행에게 현장을 떠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A씨는 “내 말을 들어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화를 내기 시작했다. 화를 참지 못한 A씨는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관에게 머리를 들이받았다. 일행이 말려도 소용이 없었다. “그만하시라”는 경찰관의 요청을 듣고는 때릴 것처럼 주먹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현장 떠나달라" 경찰 요청에 폭력 행사
출동한 경찰관이 “귀가하지 않고 한 번만 더 폭력을 행사하면 체포하겠다”고 경고하자 흥분을 참지 못한 A씨는 “내가 유도왕이다. 한 판 하자”며 경찰관의 팔과 목을 잡고 넘어뜨리며 폭력을 행사했다.
지난달 6일 오전 5시40분쯤 대전시 서구 둔산동의 노상에서 술에 취한 20대 남성이 귀기를 요청하는 경찰을 폭행하다 테이저건을 맞고 검거됐다. [사진 대전경찰청]
몸싸움을 말리던 또 다른 경찰관이 곧바로 테이저건을 꺼내 A씨의 허벅지를 향해 발사해 난동을 제압했다. A씨의 난동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이들 경찰관은 지원 요청을 받고 추가로 출동한 동료 경찰관들과 A씨를 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신병을 넘겨받은 둔산경찰서는 A씨를 조사한 뒤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 "사회 안전망 위협행위 엄정 대응"
경찰 관계자는 “공무집행방해 사건으로 공권력이 낭비되는 사례가 발생, 긴급한 상황에 경찰이 출동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며 “사회 안전망을 위협하는 행위는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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