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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캠프 방문 20개국 대표단에 총격
"비허가 지역 들어가 경고사격했다"
각국 외무부, 이스라엘 대사 초치 항의
지난 19일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툴카렘의 누르샴 난민캠프를 찾은 유럽연합(EU) 참관단이 난민캠프를 시찰하고 있다. 툴카렘=EPA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서안지구를 공식 방문한 유럽과 아랍 국가 외교관들에게 경고사격을 가했다. 각국은 자국 외교관들이 공격 대상이 된 데에 불편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서안지구 제닌 닌민캠프 인근을 방문한 20개국 외교관 대표단을 향해 경고 사격을 가했다. 이날 외교관들은 제닌 캠프 내의 인도적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공식 방문 일정을 진행하고 있었다. 대표단에는 유럽연합(EU)과 영국, 프랑스, 케나다, 중국 외교관들이 포함되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외무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방문단이 언론사와 인터뷰를 가지던 중 총성이 울리자 급히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이 담겼다. PA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의 총격을 "고의적이고 불법적인 행동"이라며 "이스라엘이 이번 행동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은 당장 수습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즉각적인 조사에 착수했다"며 "대표단에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총격에 대해서는 "대표단이 승인된 경로를 벗어나 허가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했기 때문에 발생했다"며 "해당 구역에서 멀리 떨어트리기 위한 경고 사격이었다"고 해명했다. 팔레스타인 당국에 따르면 대표단은 해당 지역에서 15분 이상 머물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은 크게 반발했다.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은 자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하며 강력 항의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외교관의 생명에 대한 어떠한 위협도 용납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이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관련자들의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롤랜드 프리드리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 사업기구(UNRWA) 감독관은 "이스라엘이 오늘 사건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일로 이스라엘의 과도하고 무모한 무력 사용이 얼마나 위험한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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