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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컨트리클럽. /88컨트리클럽 홈페이지 캡처

이 기사는 2025년 5월 21일 16시 22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국가보훈부가 수도권 인근 명문 골프장 88컨트리클럽(CC) 매각을 위한 검토에 나선다. 88컨트리클럽은 이명박 정부 시절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매각 대상에 오른 정부 자산이다. 지난 2009년 첫 입찰에서 유찰된 후 세 차례 더 매각을 시도하다가 매각 계획을 철회했다. 이번에 매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분석에 나선 것과 관련, 시장에서는 매각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가보훈부는 88컨트리클럽 매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편익 비교 분석을 추진한다. 최초 매각이 결정된 시점으로부터 17년이 지난 만큼 골프장 매각 또는 지속적인 운영 중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재판단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국가보훈부는 입찰제안요청서(RFP)에 88컨트리클럽 매각 대금 규모, 매각 절차 진행 시 필요한 행정 절차 및 수반 비용, 타 골프장 매각 사례 분석 등의 조사를 요청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매각 의지가 높다는 평이 나온다. 국가보훈부는 이르면 이달 내로 국내 부동산 자문사, 회계법인 등 외부 전문기관을 선정해 연구를 맡길 계획이다.

88컨트리클럽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36홀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이다. 서울올림픽이 열린 지난 1988년, 당시 재무부(현 기획재정부) 국유지를 기증받아 조성된 곳이다. 88컨트리클럽은 매년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보훈 기금에 포함시키는 알짜배기 자산으로 꼽힌다. 작년 기준 매출액은 332억원, 순이익은 125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방문객은 16만7000여명, 자산 합계는 약 3500억원에 달한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공공기관 민영화의 일환으로 88컨트리클럽의 매각을 결정했다. 이듬해 진행한 첫 입찰에는 이랜드그룹과 부영건설,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며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매각 측이 한국감정원에 의뢰한 감정평가액에 근거해 밸류에이션을 5000억원 이상으로 고수하면서 거래에 실패했다. 이후 2011년까지 진행된 세 차례의 입찰도 부동산 경기 등락과 상이군경회 등 이해관계자의 반발로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88컨트리클럽이 시장에 나오면 다수의 원매자가 참여하며 인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도권에 위치한 명문 골프장은 공급이 한정적이고 수요도 꾸준한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골프장을 짓기 위한 부지 확보가 어려운 데다, 개발 대비 낮은 수익성과 제도적 장벽 등으로 수도권 골프장의 신규 공급은 사실상 막힌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입찰을 진행 중인 애경그룹의 중부컨트리클럽(CC) 인수전에도 금호리조트, LX그룹, 이수그룹, 삼천리 등 10여 곳의 원매자가 뛰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각가는 홀당 최소 100억원으로 유휴 부지를 포함하면 2000억원을 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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