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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권에 환상 없다"…한동훈 "친윤 구태정치 청산해야" vs 나경원 "김문수와 원팀돼야"


서울시 토론회 나란히 참석한 김문수ㆍ이준석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왼쪽)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5월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오규진 기자 = 개혁신당 이동훈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21일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이 당권을 대가로 보수진영 대선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국민의힘 인사들이 이준석 후보 측에 단일화를 하자며 전화를 많이 걸어온다. 대부분 친윤계 인사"라며 "이분들은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를 하자', '들어와서 당을 먹어라' 식의 말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 전제는 늘 같다. 대통령 후보는 김문수로 가자는 것"이라며 "이분들은 (국민의힘 전 대표인) 한동훈이 대선 이후 국민의힘 당권을 쥘까 봐 노심초사한다. 차라리 이준석이 당권을 가져가는 게 낫다고 보는 거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단장은 "혹여 대선에 지더라도 '이준석이 단일화를 거부해서 졌다'는 프레임을 미리 짜두려는 것 같다"며 "패배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알리바이 만들기"라고 비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이날 이 단장의 발언에 대해 "제게 그런 말 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당권이라는 것을 이야기할 계제가 안된다. 제가 국민의힘 대표를 해본 사람인데 당권이니 뭐니에 대해 환상이 없다"고 당권을 매개로 한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 브리핑
(양산=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3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서 이재명 대표의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2025.1.30 [email protected]


이 단장의 주장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후보자 매수'를 시도한 것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민주당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사실이라면 후보자에 대한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해당한다. 국민의힘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해 죗값을 묻겠다"며 "위법적인 단일화 제안을 한 것이 사실인지 투명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에선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친윤 쿠데타 세력들은 과거에도, 지금도 이재명이 아니라 저와 싸우고 있다. 이것이 진짜 내부 총질"이라며 "친윤 구태정치 청산 없이 국민의힘에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켜보시는 당원 지지자들께서 가슴을 치신다. 한덕수를 당권의 숙주로 삼아보려던 일부 친윤의 '새벽 쿠데타'가 불과 얼마 전 일"이라며 "끊임없이 생존 숙주를 찾는 것은 기생충이나 하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김종혁 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은 "친윤들께 묻는다. 도대체 누가 당신들에게 다른 당 후보에게 우리 당의 당권을 주고 말고를 언급할 권한을 부여한 건가. 권력에 취해 세상이 참 우습게 보이나 보다"라며 "제발 엉뚱한 짓 하지 말고 자숙하고 계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에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한 대표를 겨냥해 "지금은 어느 때보다 당이 하나 돼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할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당의 대표를 지내고,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인사라면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당과 국가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나 위원장은 이어 "과거의 실책을 반복해 당과 국가를 더 큰 위태로움으로 밀어 넣는 원죄를 다시 짓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스스로 이재명의 트로이 목마가 돼서는 안 된다"며 "부디 김문수 후보와 '원팀'으로 나라를 구하는 데 총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대화하는 나경원·한동훈 후보
국민의힘 나경원·한동훈(오른쪽) 대표 후보가 지난 2024년 7월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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