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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 미국 본토 위협 대비
中 "군비경쟁 위험 가중" 비판
러 "자국 안보 개발 자연스러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미국을 위한 골든돔’ 구상을 소개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본토를 방어하기 위해 우주 미사일 방어망인 '골든돔'(Golden Dome)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중국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개발 중단을 촉구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골든돔 계획에 대해 "우주 조약이 주창하는 평화적 이용 원칙을 위반하는 것은 우주의 전장화와 군비 경쟁의 위험을 가중시키고 국제 안보와 군용 체계를 흔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계획은 궤도 요격 체계의 연구·개발과 배치를 포함해 우주 작전 수단을 대폭 늘릴 것을 공공연히 제안하고 있고 강한 공격적 색채를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러시아, 북한 등 적대국의 미사일 역량 고도화되면서 본토에 대한 위협을 막고자 골든돔을 개발한다는 미국의 명분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 것이다.

마오 대변인은 "미국은 '자국 우선'을 추구하고 자국의 절대적인 안전을 추구하는 데 집착하며 각국의 안보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 원칙을 위반하고 글로벌 전략적 균형과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조속히 글로벌 미사일 방어시스템 개발과 배치를 포기하고 실제 행동으로 대국 전략적 상호 신뢰를 증진하며 글로벌 전략적 안정을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러시아는 미국의 골든돔 계획에 대해 "미국의 주권 문제"라며 간섭할 권한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미사일 위협이 있다고 믿는다면 당연히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개발할 것"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앞서 지난 8일 러·중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골든 돔에 대해 "본질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성격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던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셈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략적 안정성에 관한 양국 간 접촉이 필요하다"며 "이미 파기되거나 만료된 법적 틀과 협정들을 회복하는 것이 양국과 세계 안보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골든돔이 러시아를 위협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세부 사항을 알지 못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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