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으로 이재명 공격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1일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가 열린 경기 성남시 가천대학교 글로벌캠퍼스에서 행사에 참여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21일 유세 현장으로 자신을 찾아온 안철수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만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정치적 출발점이 된 경기도 성남시를 찾아, 이재명 후보와 각을 세우며 완주 의지를 드러내 보였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가천대학교에서 안 의원과 만난 뒤 “안 의원께서 따뜻한 조언과 (단일화) 경험담을 얘기해주셨지만 저는 단일화를 고민하거나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전날 “이재명 후보라는 ‘거악’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했던 안 후보가 이날 이 후보의 ‘학식 먹기’ 유세 활동 현장까지 찾아왔으나, 단일화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거듭 밝힌 것이다.
이 후보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 (행사장에서 만나) ‘내심 단일화를 고민하는 거 아니냐’고 해서 ‘아닌데’라고 대답했다”며 “단일화 논의가 반복되는 것 때문에 표심 집결에 장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도 이재명 후보 타격에 집중했다. 그는 이날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건립한 성남시의료원을 둘러본 뒤 “지금까지 3400억원 정도의 누적 재정 지원이 있었는데도 병상 500개 중 200개가 5년 가까이 방치돼 있다”며 “지를 때는 본인 치적으로 포장하고 나중에 사업 관리가 안 되는 것은 전형적인 치적 쌓기 정치”라고 비판했다.
한호성 성남시의료원 원장은 이런 지적에 “코로나19 사태 때 (성남시의료원이) 수많은 환자를 살려서 내보냈다”며 “공공의료는 그런 위기가 있을 때 잘할 수 있다. 적자 상태지만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