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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2025 올리브영 페스타’ 개막
108개 브랜드 참여, 주최 측 관람객 3만명 예상
쿠팡·무신사·컬리와 차별화… 현장 경험 강조


“저희 브랜드 체험해 보시고, 제품도 같이 받아 가세요!”

21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노들섬. 내리쬐는 햇볕을 가리기 위해 올리브색 양산을 쓴 사람들이 곳곳에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뾰족한 천막 아래 세워진 부스마다 십수 명이 줄을 선 채 차례를 기다렸고, 브랜드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은 쉴 새 없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이벤트 참여를 안내하곤 했다. 주변에서 당첨을 알리는 탄성과 박수갈채가 계속 쏟아졌다.

이날 오전 최고 기온은 27도. 초여름 기운이 물씬 풍기는 더위에도 사람들은 손부채질로 흐르는 땀을 말리며 이 부스, 저 부스를 번갈아 돌아다녔다. 친구와 함께 행사를 찾은 A씨(22)는 “개막 시간에 맞춰 입장하기 위해 오전 9시 30분부터 기다렸다”며 “오늘 날씨가 생각보다 덥긴 해도, 비가 오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은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5일간 노들섬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체험형 뷰티&헬스 축제 ‘2025 올리브영 페스타’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지난 2019년 처음 시작됐다. 매년 인기 있는 국내 뷰티&헬스 브랜드를 소개하고 시장의 트렌드를 제시하면서 케이(K)뷰티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올해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실내에서 열렸던 기존 형식에서 벗어나, 3500평 규모의 야외 공간에서 역대 최대 크기로 개최했다. 올리브영은 관람객 수가 이전 행사 대비 약 두 배 수준인 3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

올리브영 페스타는 올리브영 회원 가운데 온라인으로 티켓을 사전 예매한 사람들만 입장할 수 있다. 오전 10시 부터 입장 가능한 오전권은 5만5000원, 오후 3시부터 입장하는 오후권은 4만원, 저녁 6시부터 입장하는 저녁권은 각각 1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티켓 판매는 지난달 진행했는데, 순식간에 전량이 매진됐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올리브영은 올해 행사의 콘셉트를 ‘보물섬’으로 기획했다. 관람객들이 K뷰티 브랜드의 경쟁력을 마치 보물을 찾아가는 과정처럼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올리브영은 단순 브랜드 전시를 넘어 다양한 몰입형 콘텐츠를 배치해 고객 경험을 한층 강화했다. 헬스&뷰티 브랜드 부스와 더불어 올해를 이끌 트렌드를 제시하는 큐레이션 부스, 브랜드 팬덤을 위한 원데이 클래스, 인디 뮤지션들의 야외 버스킹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체험을 준비했다.

21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열린 '2025 올리브영 페스타' 행사에서 참여객들이 한 부스에서 경품을 받기 위한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정재훤 기자

올해 참가 브랜드 수도 역대 최대 규모다. ▲스킨케어 ▲메이크업 ▲퍼스널 케어 ▲헬시 라이프 ▲럭스에디트 등 크게 5개의 구역에서 총 84개 부스, 108개의 브랜드가 참여했다. 지난해 올리브영의 성장을 이끈 ‘2024 올리브영 어워즈’ 선정 브랜드를 비롯해, 신진 인디 브랜드들도 함께했다.

올리브영이 올해 페스타를 대규모 야외 행사로 개최한 것은 쿠팡, 컬리, 무신사 등 경쟁사들이 비슷한 형태의 뷰티 행사를 개최하면서 차별화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쿠팡은 2023년 처음으로 오프라인 뷰티 행사를 개최했고, 지난해에도 2년 연속 진행했다. 무신사도 지난해 9월 서울 성수동에서 처음으로 오프라인 뷰티 페스타를 진행했고, 이달 16일에도 2회 행사를 개최했다.

뷰티 제품을 플랫폼에 입점하며 보폭을 넓혀가는 컬리 역시 작년 10월 첫 오프라인 뷰티 행사인 ‘컬리뷰티페스타 2024′를 개최했다. 당시 컬리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행사를 진행했는데, 이 장소는 올리브영이 매년 어워즈·페스타를 개최하던 곳이기도 하다.

21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열린 '2025 올리브영 페스타' 행사 내 한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 부스. 그리스 신전을 콘셉트로 조각상 얼굴에 마스크팩을 붙여놓은 구조물을 배치했다. /정재훤 기자

이은정 올리브영 브랜드크리에이티브 센터장은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오프라인 뷰티 행사가 많아졌지만, 우리는 참여객들이 독보적이고, 또 차별화된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올리브영 페스타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K뷰티 산업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선도하는 플랫폼으로도 거듭나고 있다. 올해 행사 역시 중소 브랜드를 비롯해 소비자, 제조사, 해외 유수의 바이어 등 K뷰티 산업의 핵심 이해관계자를 초청하며 국내외 시장을 잇는 교류의 장이 될 예정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 페스타는 고객에게는 새로운 K뷰티 경험을, 브랜드에게는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K뷰티 대표 페스티벌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에겐 특별한 경험의 가치를 제공하고 국내외 시장을 연결하는 산업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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