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 비서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받은 샤넬 가방이 더 있었던 사실을 검찰이 파악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 씨는 비서에게 가방 교환을 부탁했고, 추가 비용 수백만 원은 자신이 냈으며, 돌려받은 가방은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건희 여사 뒤에서 여사의 손가방을 들고 서 있는 사람, 코바나컨텐츠 시절부터 대통령실까지 10년 넘게 김 여사를 수행해 온 최측근 유 모 전 행정관입니다.
검찰은 유 씨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로부터 샤넬 가방을 최소 두 차례 전달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샤넬코리아 압수수색을 통해 통일교 전직 간부 윤 모 씨 측이 2022년 4월과 7월 각각 천만 원 안팎의 가방을 구매한 이력을 확보했습니다.
두 개의 가방은 전 씨를 통해 유 전 행정관에게 전달됐다고 파악했습니다.
['건진법사' 전성배/지난 12일 : "(통일교 청탁으로 김 여사한테 목걸이랑 금품 전달한 거 인정하시나요?) …."]
유 씨는 최근 검찰 소환조사에서 전달받은 두 가방은 웃돈을 얹어 다른 샤넬 제품으로 교환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바나컨텐츠 고문 출신인 전 씨가 가방을 바꿔달라는 부탁을 해 심부름을 한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전 씨는 샤넬 가방 교환은 자신이 지시한 거라며 웃돈 300만 원도 자신이 줬고, 유 씨로부터 돌려받은 가방들은 잃어버렸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수행 비서인 유 씨가 김건희 여사 모르게 건진법사 전 씨의 심부름으로 이 같은 일을 벌였다는 건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샤넬 가방 등의 행방을 찾는 한편 압수수색을 벌였던 김 여사 수행 비서들의 각종 기록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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