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저혈당 쇼크' 아빠 구한 딸 홈캠 영상 화제
직접 약통 찾은 뒤 아빠 입에 넣어 먹여 줘
"아빠 살리는 법 이미 숙지... 일상서 대비"
영국 버크셔주 슬라우에 거주하는 임마누엘 데메길로(왼쪽)가 저혈당 발작으로 침대에 쓰러져 있자 두 살배기 딸 자브가 아빠를 깨우려 하고 있다. 'zabbiieeee' 틱톡 계정 캡처


영국에서 두 살배기 딸이 저혈당 발작으로 쓰러진 아빠의 생명을 구한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의식을 잃은 아빠를 발견하자 직접 약을 찾은 뒤, 이를 아빠의 입에 넣어 먹도록 해 준 것이다.

미국 연예 매체 피플은 영국 버크셔주 슬라우에 거주하는 임마누엘 데메길로(31)가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올린 홈캠(가정용 폐쇄회로TV) 영상을 16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총 2분 10초 분량으로 지난 12일 게시된 이 영상은 데메길로의 딸 자브(2)가 침대에 누워 있는 아빠의 머리를 흔들고, 이름을 외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데메길로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저혈당으로 인한 쇼크로 발작이 왔던 탓이다. 자브는 곧바로 침대에서 일어나 거실로 향한 뒤, 소파 옆 테이블에 있던 약통을 집어들었다. 포도당 알약이 든 통이었다. 저혈당증은 혈당 수치가 급격히 낮아지는 응급 질환으로, 즉시 포도당이나 당분을 섭취해야 한다.

저혈당 쇼크로 쓰러진 아빠를 위해 두 살배기 딸 자브가 거실에서 약통을 찾고 있다. 'zabbiieeee' 틱톡 계정 캡처


딸은 황급히 안방으로 뛰어갔다. 침대로 다시 올라가 포도당 알약을 의식이 없던 아빠의 입에 넣어 줬고 이를 씹도록 도왔다. 이내 아빠는 의식을 되찾은 듯 고개를 돌리며 몸을 뒤척이기 시작했다. 어린 딸의 발 빠른 대처로 의식을 회복하는 순간이었다.

자브는 응급 상황 대처법을 숙지하고 있었다고 한다. 자브의 엄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딸은 겨우 두 살이지만, 저혈당이 왔을 때 아빠를 돕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일상에서 비슷한 상황들을 겪으면서 대비를 해 온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영상 말미에는 자브가 "아빠가 저혈압일 땐 초콜릿과 과자를 주세요"라는 혼잣말을 하는 모습도 담겼다.

아빠 데메길로는 "가슴이 아프면서도 동시에 따뜻하다"며 딸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그는 영상에 "이런 순간들은 우리에게 '아이들은 항상 지켜보고, 배우고, 때로는 우리의 작은 영웅이 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자브'라는 선물을 주신 신께 감사하다"는 자막을 입혔다.

누리꾼들은 2세 아이가 기지를 발휘해 아빠를 구한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영상에는 "현직 간호사인데 정말 놀랍다. 교육이 최선의 예방책이 됐다" "용감하고 똑똑한 소녀다. 자브가 자랑스럽다" 등 아이를 칭찬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685 “65세 이후에도 일할 수 있게, 아플 땐 국가가 돌본다”… 김문수 ‘어르신 공약’ 발표 new 랭크뉴스 2025.05.23
51684 홍준표 특사단, 한동훈에 "당 돈으로 하와이 여행? 자비로 충당했다" new 랭크뉴스 2025.05.23
51683 오늘 밤 8시 대선 후보 4자 토론… ‘기본사회·주4.5일제’ 격돌 예고 new 랭크뉴스 2025.05.23
51682 '시속 100km 킥보드' 무법 질주‥알고 보니 new 랭크뉴스 2025.05.23
51681 이재명·김문수·이준석·권영국, 오늘 사회 분야 2차 TV 토론 new 랭크뉴스 2025.05.23
51680 회사도 치즈처럼 쪼개 팔자…‘카브 아웃 딜’이 뜬다 new 랭크뉴스 2025.05.23
51679 "제가 OOO을 지지했다!"‥순간 '웅성웅성' 누구라고? [현장영상] new 랭크뉴스 2025.05.23
51678 北 "구축함 사고 책임자 죄, 절대 무마못해…파손 심하진 않아" new 랭크뉴스 2025.05.23
51677 한국인도 끔찍한 일 당했다…中배우 납치됐던 그곳서 무슨 일이 new 랭크뉴스 2025.05.23
51676 노무현 서거때 부검 안 했다…상처 없던 손바닥의 비밀 new 랭크뉴스 2025.05.23
51675 음주운전 사고 뒤 달아나면 무죄?‥'새 공식' 적용 new 랭크뉴스 2025.05.23
51674 ‘가정폭력 신고’ 현장에서 남편이 흉기난동…경찰관 등 4명 다쳐 new 랭크뉴스 2025.05.23
51673 한동훈 "당 돈으로 하와이 여행"…홍준표 특사단 "각자 자비로 충당" new 랭크뉴스 2025.05.23
51672 미국 샌디에이고서 소형 비행기 추락 사고… 탑승자 3명 사망 new 랭크뉴스 2025.05.23
51671 차기 대통령 임기는 '5년' 선호... 개헌은 내년 34%, 3년 뒤 28%[한국일보 여론조사] new 랭크뉴스 2025.05.23
51670 국방부, ‘주한미군 철수설’에 “한미 간 논의 전혀 없어” new 랭크뉴스 2025.05.23
51669 [단독] 검찰, 김건희 ‘공천개입 혐의’ 공소시효 10년 적용키로 new 랭크뉴스 2025.05.23
51668 김정은 눈앞서 바다로 넘어진 최신 구축함, 고쳐 쓸 수 있을까[북한은 지금] new 랭크뉴스 2025.05.23
51667 대체 뭘 만드려고…아이폰 디자이너 품은 '이 회사' new 랭크뉴스 2025.05.23
51666 홍준표 특사단, 한동훈에 "당 돈으로 하와이 여행? 자비로 충당" new 랭크뉴스 2025.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