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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가 2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간 지지율 격차를 좁힐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단 뜻이기도 합니다.

국민의힘은 최근 지지율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하루 1%포인트씩 올려 사전투표 전 골든크로스를 이루겠다"는 목표도 세웠는데요.

지지율 반등을 위한 특단의 대책에 대해 직접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물었습니다. 김 후보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해법으로 제시했습니다.

■ 김문수 "이준석, 결국 단일화…대선 승리 주역 될 것"

김 후보의 답은 오늘(21일) 오전 한국방송기자클럽(BJC) 대선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지율을 올릴 특단의 대책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김 후보는 "지금 우리 당의 대표를 하다가 나가서 지금 뛰고 계시는 이준석 후보가 있다"고 했습니다.

김 후보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정책이 국민희힘과 다르지 않고, △본인 이상으로 국민의힘을 잘 알고 있다는 부연 설명도 함께 덧붙였습니다.

이 지점에서 의문이 생깁니다. '2주도 안 남았는데 단일화를?'이란 궁금증이죠.

김 후보는 "마지막에 결국 저와 단일화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이 후보가 '대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는 아시다시피 국민의힘의 당 대표를 지낸 분"이라며, "지금은 밖에 나가있지만 모든 뿌리와 인간관계와 지향점은 국민의힘에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개혁신당이) 독자 정당이라고 하지만 독자 정당이 제대로 될 것이라고 이 후보 자신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국 정치 현실에서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마침내 (단일화가) 잘 될 것"이란 근거도 덧붙였습니다.


■ 이어지는 국민의힘 단일화 구애…이준석 "단일화 검토 안해"

김 후보의 말을 뒷받침 하듯 이 후보를 향한 국민의힘의 단일화 구애가 잇따랐습니다. 오는 25일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니 시일이 빠듯한 상황이지요. 안철수 의원은 단일화 제안을 위해 직접 이 후보의 유세 현장까지 찾았습니다.

함께 점심을 먹고 20분간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두 사람. 결론부터 말하면 단일화 진전은 없었습니다.

이 후보의 입장 변화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단일화에 대한 생각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며, 단일화에 대한 고민이나 검토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설득에 나선 안 의원은 "(이 후보에) 단일화를 해야 된다고 직접 말하진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가능성에 대해 나름 객관적으로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면 좋겠다', '저런 경우엔 어떻게 하면 좋겠다' 하는 조언 겸 부탁의 이야기를 했다"고 했고 결정권을 이 후보에게 넘겼습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온라인 상으로 단일화 구애에 나섰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SNS를 통해 "힘을 합쳐야 한다"며, "보수 본가가 고쳐 쓸 수 없는 집이라면, 그 자리에 더 좋은 집을 새로 짓겠다"며 "이번 대선에서 정의가 승리할 수 있는 길을 여는 안내자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우리 당이 잘못해서 이 후보가 나가서 고생하고 있다'는 김문수 후보의 발언을 언급하며, "가장 정정당당하고 혁신하는 미래를 약속하는 방식으로 국민의 다짐을 완성해달라"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캡쳐

■ 완주냐 단일화냐…어떤게 이득?


전방위적인 단일화 구애 상황을 지켜보니, 이젠 '이 후보에게 어떤게 이득이 될까?'하는 궁금증이 듭니다.

먼저 선거 운동을 완주 할 경우를 가정해보면 이 후보가 10% 이상 득표가 가능하다면 선거 비용 절반을, 15% 이상이라면 전액을 보전 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선 완주로 입지를 다져 내년 지방 선거 승리나 차기 당권 등 실익을 노려볼 수 있겠고요.

반대로 단일화를 할 경우 이 후보에게 그에 상응한 적절한 보상이 돌아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 여러 전제 조건이 필요합니다. △이 후보 지지율이 김 후보에게 고스란히 이동하고, △지지층이 온전히 모여 김 후보의 대선 승리로 이어져야만 합니다. 명분과 실리 둘다 부족하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현재까지 단일화 생각이 없다는 이 후보는 전자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 민주당 "빅텐트가 아니라 찢어진 텐트"


이러한 단일화 추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빅텐트가 아니라 찢어진 텐트"라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여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오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아무런 명분 없는 야합에 불과하다"고 했는데요.

이어 "극우 내란 세력의 집권 연장과 윤석열 무죄 만들기가 목표일 뿐"이라며 "빅텐트가 아니라 빈 텐트, 찢어진 텐트라는 것을 국민 여러분이 다 아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두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를 만들기 위한 작업"이라며 "반명은 빅텐트의 명분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선까지 13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이 후보의 선택이 이번 대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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