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1일 경기 김포시 사우문화체육광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포=하상윤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 김 후보가 이날 방문한 파주 김포 지역은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먼저 훑고 지나간 곳들이다.에 나선 것이다. 김 후보는 가는 곳마다 '반(反)이재명' 정서를 한껏 자극하고 한미동맹을 강조하며 접경지역 보수 표심에 구애했다.

김 후보는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를 시작으로 고양, 김포, 파주, 동두천, 양주, 남양주 순으로 경기도를 반바퀴 도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김 후보와 이 후보 모두 경기지사를 지내 경기도는 두 사람의 최대 경쟁지역으로 분류된다. 활동 무대가 겹친 만큼 이 후보를 더욱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맹폭'… "범죄자는 감옥이 더 안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 고양시 농업 현장에서 청년 농업인과 모내기 이양 작업을 하고 있다. 고양=뉴스1

김 후보는 토론회에서 같은 당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전원일치 파면 결정을 두고 "공산국가에서 그런 일이 많다"고 언급했던 것에 대해서도 "소수의견이 밝혀지면 더 민주주의적이지 않겠냐는 생각이었는데,

다만 유세 현장에선을 보였다. 이 후보에 대한 과잉경호를 비판하는 데 유세의 상당부분을 할애하며 전날보다 더 독하게 이 후보 공격에 매진했다. 첫 유세지인 화정역 집중유세에선 고 이 후보를 직격했다. 가는 곳마다 유니폼을 걷어 보이며 어떤 후보는 지금 방탄조끼를 입는데, 나는 조끼도, 방탄유리도 없다"며 "국민 한분 한분이 나를 지켜줄 거라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이 후보를 향한 날 선 발언들이 유세 현장마다 쏟아졌다.

했다. 40명 규모인 경호 인력은 6명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호를 강화한 이 후보와 대비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GTX 치적 알리기 매진… 한미동맹 강조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경기 파주시 야당동 새암공원에서 열린 유세에서 GTX 기관사 모자를 쓰고 다음 유세장으로 출발하고 있다. 파주=하상윤 기자

지역 특성을 감안해 경기지사 시절 치적인 GTX를 강조하며 교통불편 해소도 약속했다. 파주 유세현장에선 문구가 적힌 열차 모양의 패널과 함께 김 후보가 직접 했다.

접경지역 안보도 챙겼다. 김 후보는 "우리나라는 미군이 없으면 전쟁이 일어난다. 대한민국을 지키려면 한미동맹을 튼튼하게 해야 한다"고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취임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약속하며 했다. 또 군사시설이 많은 동두천과 양주시에선 "미군 공여지를 회수해 좋은 기업을 많이 유치하겠다", "군사 규제를 풀어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지역 발전을 강조했다.

한국일보

고양·파주·양주= 윤한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