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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를 관람한다는 소식이 오늘(21일) 아침 전해지자, 국민의힘은 말 그대로 ‘화들짝’ 놀라는 분위기였습니다.

당이 윤 전 대통령 탈당 등으로 쇄신 이미지를 쌓는 와중에 또다시 윤 전 대통령이 등장하는 것이 자칫 ‘선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입니다.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는 곧바로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
A 의원 : “윤 전 대통령 부정선거 영화 공개 관람…선거에 부정적 영향”
B 의원 : “자중하시면 좋겠다”
C 의원 : “사전투표 부정선거 된다는 문자 난무해”

국민의힘 지도부도 즉각 선을 그었습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윤 전 대통령이) 계엄에 대한 반성과 자중을 하셔야 할 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은 탈당한 자연인”이라며 논평 자체를 거부했습니다.

■ 국민의힘, ‘尹 부부’ 지우기 몸부림…‘윤석열·이재명 동반 퇴진’


동시에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 지우기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취임 일성으로 12·3 비상계엄을 사과하고 윤 전 대통령 탈당을 요구해 관철시켰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은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의 과거 행위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 상황’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지만, “필요에 따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대통령 부인, 정확히는 대통령 선거 후보 배우자 검증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영부인의 위상과 역할에 맞게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해야 한다”는 건데, “김혜경 씨도 과거 여사에 대한 무한 검증 필요성을 스스로 강조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TV 토론이 아니더라도 더불어민주당이 대안을 제시하면 수용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이재명 후보 부부의 사법리스크를 내세우며, 이른바 ‘윤석열·이재명 동반 퇴진론’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 ‘말 아끼는’ 김문수…尹 관계 딜레마


당 차원에서 매일 혁신안을 내놓고 있는 것과 달리 김문수 후보는 윤 전 대통령 관련 질문에 되도록 발언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 윤 전 대통령 영화 관람에 대해 “영화 보는 것이 ‘적절하다, 안 적절하다’고 제가 말씀드릴 게 못 된다”며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그만뒀고 당에서 탈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중도층 표심을 고려해 윤 전 대통령과 적당히 거리를 두고 있지만,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완전한 결별’은 어렵다는 속내로 읽힙니다.

국민의힘 한 영남권 의원은 KBS에 윤 전 대통령 공개 행보에 한숨을 쉬며 “이걸 어떻게 해야 하냐”면서도, “집토끼는 잡아야 하지 않겠냐”고도 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행보는 대선 막바지까지 국민의힘 지지율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거로 예상됩니다.

‘혁신’을 담당하는 김용태 비대위원장, ‘보수 통합 연대’를 추구하는 김문수 후보의 미묘한 줄다리기 속에 ‘윤석열·이재명 동반 퇴진’ 전략으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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