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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시흥에서 2명을 살해하고, 또다른 2명에게 흉기 난동을 벌인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차철남이 조금 전 구속됐습니다.

구속 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하던 차 씨는 흉기 난동 피해자 2명에 대해 살해할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 시흥에서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차철남이 구속됐습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오늘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 등을 받는 차 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차 씨에게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검거 당시 경찰에 피해자 2명을 살해한 혐의를 인정했던 차 씨는, 오늘 심사에 앞서 흉기 난동으로 인한 살인미수 혐의는 부인했습니다.

[차철남/시흥 살인사건 피의자 : "(편의점 주인이랑 집 주인도 살해 의도 있었습니까?) 없었습니다."]

차 씨는 지난 19일 편의점에서 60대 여성을 흉기로 찌르고 도망갔습니다.

이어, 자신이 거주하던 곳의 집주인인 70대 남성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습니다.

흉기 난동 사건으로 차 씨를 쫓던 경찰은 차 씨의 자택 등에서 모두 2구의 시신도 발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차 씨와 친분이 있던 중국 국적의 50대 형제로, 흉기 난동 이틀 전인 17일 차 씨가 이들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 씨는 이들이 12년 전부터 빌려간 3천만 원 상당을 갚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차 씨가 이달 초 범행 도구를 미리 구매하는 등 계획 범죄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사이코패스인지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한편, 19일 새벽 경기 동탄호수공원에서 시민 5명을 흉기로 위협한 중국 국적 4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도 오늘 열렸는데,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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