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인터넷 생방송에서 의식이 없는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 BJ 김모(36)씨가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중앙포토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엄기표)는 21일 준강간·특수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의 선고 기일을 열어 “범행의 횟수와 죄질 등을 고려했을 때 안타깝지만 장기간의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아울러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 관련 기관 등에 각 10년간 취업 제한 3년간 보호관찰도 명했다.

앞서 김씨는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켜둔 채 의식이 없는 여성을 상대로 성행위 등을 한 혐의로 지난해 9월 구속기소됐다. 피해 여성은 수면제 계열 약물을 복용해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본인이 성폭행당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추후 피해자가 누군가로부터 “성폭행당하는 장면이 인터넷 방송으로 나갔으니 경찰에 신고하라. 전혀 기억을 못 하는 거 같아 연락드린다”는 메시지를 받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경찰 수사 결과 가해자가 김씨임이 확인됐고, 성폭행 생중계 당시 시청자 수가 200명이 넘었음에도 아무도 신고하지 않았다는 점도 알려지면서 사회적 파문이 일었다. 경찰과 검찰은 김씨가 영리 목적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봤다.

재판부 역시 “피고인에 대한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다. 김씨는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성적 행위에 상호 동의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피해자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성적 접촉을 하는 것을 촬영 생중계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했다고 볼 수 없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또 “성관계 영상을 생방송으로 송출한 이유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영상을 송출함으로써 더 많은 시청자 접속을 유도하고 그에 따라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에 영리 목적이 있었다고 인정된다”고도 했다. 아울러 “특수 폭행, 감금 등 공소 사실에 대해서도 여러 증거를 종합해 보면 유죄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142 트럼프, 정상회담서 동영상 틀며 '남아공 백인학살' 의혹 추궁(종합) 랭크뉴스 2025.05.22
51141 PA간호사, 골수채취·분만 중 내진 등 가능… 전공의 공백 '합법적으로' 메운다 랭크뉴스 2025.05.22
51140 "대선 뒤 수모 뻔해"…'이재명 수사 검사' 150명 떨고있다 랭크뉴스 2025.05.22
51139 “검색 시장 안 뺏겨” 구글, 검색에 AI 모드···스마트 안경에도 재도전 랭크뉴스 2025.05.22
51138 재외투표 시작됐는데 '공약집'은 어디에?… 역대급 지각에 '정책 깜깜이 선거' 자초 랭크뉴스 2025.05.22
51137 "북한군, 상사가 부하 쏘더라"…고려인 4세가 본 '집단자결' 실체 [종전협상 우크라를 가다②] 랭크뉴스 2025.05.22
51136 누구는 '블랙리스트', 누구는 '화이트리스트'… 검찰 '엑소더스' 재현되나 랭크뉴스 2025.05.22
51135 [르포]평택항에 쌓여있는 중국산 철강 제품...설 땅 좁아진 K철강 [뛰는 차이나, 기로의 K산업] 랭크뉴스 2025.05.22
51134 이재명 당선되면 '정치보복 할 것' 53%... '삼권분립 위협' 44% [한국일보 여론조사] 랭크뉴스 2025.05.22
51133 '보수 단일화' 골든타임 이틀 남았다... 조급한 김문수, 느긋한 이준석 랭크뉴스 2025.05.22
51132 한달새 부동층 26%→12%…김문수 대반전은 없었다 [대선 맥짚기] 랭크뉴스 2025.05.22
51131 맞벌이 동서만 예뻐하는 시어머니 서운한데…"남편이 몇백씩 용돈 드렸다네요" 랭크뉴스 2025.05.22
51130 “SKT 유출 정보 싱가포르로 흘러간 정황 확인” 랭크뉴스 2025.05.22
51129 파나마 건설노조 시위 격화…韓대사관 "불필요 외출 자제" 랭크뉴스 2025.05.22
51128 전국 교사·장학사에게 ‘국힘 교육특보 임명’ 문자···개인정보 어떻게 샜나 랭크뉴스 2025.05.22
51127 카타르 "외국인 투자에 5년간 '1.3조원' 인센티브" 랭크뉴스 2025.05.22
51126 작년 4분기 20대 일자리, 1년 만에 15만개 급감 랭크뉴스 2025.05.22
51125 교실서 친구 성적 학대한 고교생들 '징역형 집유'…"죄질 불량, 엄중 처벌 필요" 랭크뉴스 2025.05.22
51124 종합병원 승격된 화성시 병원, 알고보니… 원장이 배우 염정아 남편 랭크뉴스 2025.05.22
51123 사의 표명해도 특검은 못 피한다?‥검찰 내부는 '뒤숭숭' 랭크뉴스 2025.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