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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본주 대비 괴리율이 높은 우선주에 주목”
유통량 적은 우선주, 가격 왜곡 발생하기도

국내 증시에서는 우선주가 형님 격인 보통주(본주)를 뛰어넘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이 상장사의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을 강조하는 공약을 발표하면서 배당 수준이 높고 그동안 소외됐던 우선주에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본주와 달리 우선주는 통상 유통량이 작다는 점도 우선주 강세 배경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개인 자금 비중이 높은 장세에서 우선주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도 포착된다.

전문가들은 본주 대비 괴리율이 높은 우선주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도 우선주에 투자할 땐 배당 수준을 정확히 확인하고, 가격 왜곡 현상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래픽=손민균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4월18일 ~ 5월20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우량 우선주 2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우선주 지수’는 8.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5.32% 올랐다. 우선주 주가 상승률이 시장 평균을 상회한 것이다.

특히 주요 우선주들의 주가 상승률이 본주를 크게 앞질렀다. 두산2우B(196.56%)와 두산우(104.64%)는 본주인 두산(47.48%)의 상승률을 두 배 이상 넘어섰다. 현대차우(7.48%), 현대차3우B(7.47%), 현대차2우B(7.87%)의 주가 상승률 또한 현대차 본주(4.29%)를 상회했다. CJ우(14.81%)와 LG생활건강우(5.4%)도 본주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선주 강세의 배경에는 상장사들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자리한다. 지난해 밸류업 정책에 힘입어 많은 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하고 자사주 소각에 나서면서 고배당주로 꼽히는 우선주의 투자 매력이 부각됐다. 지난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들이 지급한 현금배당액은 45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책 기대감도 우선주에 힘을 싣고 있다. 주요 대선 후보들이 ‘배당성향 확대’를 잇따라 언급하고, 국회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안이 발의되는 등 우선주에 유리한 정책들이 논의되고 있다.

우선주는 본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으나, 더 높은 배당금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일반적으로 경영 참여가 불가능해 본주보다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지만, 최근에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신형 우선주도 등장해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증권업계에서는 본주 대비 주가 괴리율이 크게 벌어진 우선주에 주목하고 있다. 괴리율이 높은 우선주를 저가에 매수해 두면, 향후 본주와의 가격 차이가 줄어들 때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키움증권은 “조기 대선 국면에 들어서면서 배당소득세 완화 등 상장사의 배당 확대를 유인하는 정책이 추진될 경우, 보통주 주가 대비 괴리율이 높은 우선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조기 대선으로 향후 상법 개정이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이 추진된다면 소수주주의 권한이 강화되면서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에 대한 할인 요인이 줄어들 것”이라며 “이에 따라 우선주와 본주 간 괴리율도 점차 축소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본주와 우선주 간 주가 격차는 결국 ‘지분(의결권)’ 가치가 반영된 결과인데, 소수주주 권한 강화로 이 격차가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단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우선주 급등 현상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우선주는 유통 수가 작아 가격 왜곡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최근 주식시장에서 개인 자금 비중이 높아지면서 우선주 급등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일례로 두산우선주는 이러한 특성에 투기 세력 유입과 대선 테마주로의 부각까지 더해지며 단기간에 급등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우선주는 거래량이 적어 소수 투자자의 매매에도 주가가 급등락할 수 있고 일부 투기세력의 표적이 될 위험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삼성물산의 2024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물산 우선주의 유통주식수는 146만주로, 보통주 유통주식 수의 0.9%에 불과하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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