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화웨이 어센드칩. 미국 상무부가 지난 13일 화웨이 칩의 사용을 국제적으로 금지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자 중국이 제재를 언급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사진 화웨이
중국이 미국의 화웨이 규제에 반발하며 보복 조치를 주장했다. 최근 미 상무부가 화웨이의 인공지능(AI) 칩 '어센드' 사용을 규제한 데 대해서다. 이와 관련, 21일 중국 상무부는 "해당 조치를 시행하는 조직이나 개인을 제재하겠다"고 위협했다.

상무부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미국의 조치는 전형적인 일방적 괴롭힘이자 보호주의 관행"이라며 이같은 보복 조치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 측의 조치가 중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제한 조치"라며 "어떤 조직이나 개인이 미국 측 조치를 시행하거나 시행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 '반(反)외국제재법' 등의 법률 규정 위반 혐의로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21년 6월 제정된 반외국제재법은 위반 기업 또는 개인을 대상으로 비자 취소나 추방, 중국 내 재산 압수 및 동결, 중국 내 거래 및 활동 금지, 기타 필요한 조치 등의 처벌 규정을 두고 있다.

미 상무부의 산업안보국(BIS)은 지난 13일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행정부의 AI 수출통제 정책을 폐기하면서 동시에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강화했다. 특히 화웨이의 AI 칩인 어센드 910B, 910C, 910D 칩 등을 콕 집어 "미국의 기술을 사용해 개발됐을 수 있으며, 이들 칩의 사용이 미국의 수출통제 규정을 위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어디에서든 화웨이의 어센드 칩을 사용하면 미국의 수출통제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일 강경화(왼쪽)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이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왕이(오른쪽)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중국 외교부


왕이 "중국산 반도체 금지 강력 반대”
한편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20일 문재인 정부에서 외교장관을 지낸 강경화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을 만나 미국의 중국산 반도체 규제에 맹비난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왕 부장은 "미국이 중국의 합법적인 발전 권리를 억제·억압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산 칩에 대한 전면 금지를 시도했다"며 "이는 노골적인 괴롭힘으로 중국은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 회장은 "아시아소사이어티는 중국의 수천 년 문화에 깊은 이해를 갖고 있으며, 사실에 기반을 두고 객관적인 중국 인식을 계속 공유하길 원한다"며 "미국 내 식자들과 함께 오해를 해소하고 이해를 증진하는 대화 플랫폼을 만들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954 5월 아침에 23도라니, 역대 최고…올여름 심상찮다 랭크뉴스 2025.05.21
50953 대선 13일 전 “국민 우려 몰랐다”…김용태, ‘김건희 문제’ 사과 랭크뉴스 2025.05.21
50952 [속보] 시흥 살인범 차철남, 구속 영장 발부 랭크뉴스 2025.05.21
50951 방송작가들은 임금 떼이는데...“K콘텐츠 칭송은 부끄러운 일” 랭크뉴스 2025.05.21
50950 이준석 측 “친윤, 당권 주겠다며 단일화 제안”…한동훈 ‘발끈’ 랭크뉴스 2025.05.21
50949 김문수 "방탄유리가 범죄자 지켜줄 수 있나…방탄독재 심판해야" 랭크뉴스 2025.05.21
50948 [속보] ‘시흥 살인’ 차철남 구속…“도주·증거 인멸 우려” 랭크뉴스 2025.05.21
50947 이재명 "그 시스템으로 이겼는데 부정선거 주장하나"... 尹, 다큐 관람에 일침 랭크뉴스 2025.05.21
50946 [단독] 건진법사가 받은 샤넬백 한 개 아닌  두 개… "이것도 유경옥이 교환" 랭크뉴스 2025.05.21
50945 "제발 윤석열 재구속 해주세요!"‥급기야 국힘서 '애걸복걸' 랭크뉴스 2025.05.21
50944 용산 행정관에 샤넬백 교환 심부름? 건진 '비선 자인' 자충수 랭크뉴스 2025.05.21
50943 [르포] 5월의 무더위… 손선풍기 들고나온 시민, 윗도리 벗어든 외국인 관광객 랭크뉴스 2025.05.21
50942 檢, 김건희 수행비서에 ‘샤넬백’ 최소 2차례 전달 정황 확인 랭크뉴스 2025.05.21
50941 “공사비 더 오른다”…강북 3.3㎡ 당 4500만원 넘어도 1순위 완판 [집슐랭] 랭크뉴스 2025.05.21
50940 ‘커피값·호텔경제학’ 도발에 적극 응수하는 이재명, 약일까 독일까 랭크뉴스 2025.05.21
50939 이재명 "목 찔린 정치인 두고 장난하나…방탄유리, 제 잘못인가" 랭크뉴스 2025.05.21
50938 '멸종위기' 백두산 호랑이 사체가 러 바다에 둥둥…무슨 일 랭크뉴스 2025.05.21
50937 한동훈, 김문수에 “부정선거 음모론과 절연 선언해달라” 랭크뉴스 2025.05.21
50936 대선 직전에야 김건희 대신 ‘대리 사과’···김용태 “깊이 반성, 배우자 검증 필요” 랭크뉴스 2025.05.21
50935 "윤석열!" 연호에 고무‥'선거 부정' 하다 '현실 부정'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