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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CC 코스 모습. /중부CC 홈페이지

이 기사는 2025년 5월 21일 10시 50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애경그룹 골프장 중부컨트리클럽(CC) 인수전에 금호석유화학 계열 금호리조트, LX그룹, 이수그룹, 삼천리 등 자금력이 풍부한 전략적투자자(SI)들이 대거 뛰어들었다. 매각가가 2000억원을 넘을 전망인데, 주관사 삼정KPMG는 23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중부CC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기대한 대로 좋은 가격에 팔리게 되면 골프장을 보유한 다른 대기업들도 매각 카드를 내밀 것으로 예상된다. 조 단위는 물론 수천억원 규모의 기업 매각도 줄줄이 무산되거나 무기한 지연되고 있는 것과 달리, 수도권에 위치한 명문 골프장은 공급이 한정적이고 수요도 꾸준해서 유동성을 신속히 확보할 수 있는 매각 대상으로 평가받는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중부CC 인수전에는 금호석유화학 자회사 금호리조트, LX그룹, 이수그룹, 삼천리 등 SI들이 대거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달 진행된 예비입찰에 참전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으며, 상당수가 이달 12일 진행된 본입찰까지 완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IB 업계 관계자는 “예비입찰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진지하게 검토한 기업은 수십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본입찰에 참여한 원매자 중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포트폴리오 기업을 통해 인수에 뛰어든 곳도 있다고 한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딜은 재무적투자자(FI)가 완주하긴 쉽지 않을 것이며, SI 중 한 곳이 우협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중부CC 인수전이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입지 좋은 수도권 골프장의 공급이 한정돼 있어서다. 골프장을 새로 짓기 위해선 보통 수십만평의 부지가 필요한데, 그런 넓은 땅을 확보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그 외에도 환경 문제, 개발 대비 낮은 수익성, 제도적 장벽 등으로 인해 수도권 골프장의 신규 공급은 사실상 막혀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부CC의 경우 입지 및 코스가 훌륭한 명문 구장으로 꼽힌다”며 “얼마 전부터 회원들 사이에서 ‘예약을 너무 타이트하게 받는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는 자금력 있는 기업이 인수해서 제대로 관리하면 해결될 일”이라고 말했다.

중부CC의 매각 흥행으로 인해 다른 기업들도 보유 중인 골프장 매각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IB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너도나도 골프장을 팔겠다고 내놓는다면, 홀당 100억원 이상의 높은 시세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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