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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상승률 1위,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ETF
상승률 10위권에 양자컴퓨터 ETF만 4개… 17~30% 급등
1분기 실적 개선·주가 상승 기대… 개인 111억원 순매수

지난 3월 대거 출시된 ‘양자컴퓨터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달들어 크게 상승했다. 관련 기업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반등했고, 투자자의 매수세도 몰리는 모습이다.

올 초 양자컴퓨터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일제히 관련 ETF를 출시했다. 그런데 정작 상장 시점에는 관련 기업 주가가 하락하면서 양자컴퓨터 테마 열기가 이미 식은 와중에 ETF가 뒤늦게 출시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두 달 지난 시점에서 보면, 오히려 주가가 조정받을 당시 ETF를 상장한 게 ‘신의 한 수’였던 셈이다.

일러스트=챗GPT 달리

21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이달(5월 2~20일) ETF 상승률 1위는 30.3% 급등한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 ETF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키움자산운용의 ‘KIWOOM 미국양자컴퓨팅’(19.4%),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글로벌양자컴퓨팅액티브’(18.2%),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양자컴퓨팅’(17.1%)도 각각 3위, 6위, 9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KB·신한·한화·삼성액티브자산운용 등 4곳은 양자컴퓨터 ETF를 한꺼번에 출시했다. 키움자산운용이 작년 말 처음으로 양자컴퓨터 ETF를 출시한 후 설정액이 두 달 만에 20배 급증하는 등 인기를 끌자, 다른 운용사들도 잇달아 경쟁적으로 상품을 내놨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 대비 30조배 빠른 연산 능력을 갖춰 인공지능(AI) 시장이 커질수록 막대한 계산량을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연초부터 주목을 받았다. 지난 1월 7일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양자컴퓨팅 부문이 신설된다는 소식이 촉매제가 됐다.

하지만 급등했던 양자컴퓨터 관련주는 이내 조정을 받았다. 관련 기술이 상용화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양자컴퓨터 테마가 주목받으면서 관련 ETF를 잇달아 출시한 자산운용사들도 난감한 처지가 됐다. ETF가 상장되기까진 상품 기획부터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심사를 받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 이 기간 이미 양자컴퓨터 기술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관련 ETF 상장 전후로 관련주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그런데 이달 다시 분위기가 반전됐다. 미국 양자컴퓨터 관련주 주가가 뛰면서 관련 ETF 반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디웨이브 퀀텀과 아이온큐 주가는 이달 각각 140%, 30%씩 급등했다. 실적이 개선됐다는 소식이 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디웨이브는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6배 증가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고, 순손실 규모도 전년 동기(1730만달러)보다 크게 개선된 540만달러라고 밝혔다. 아이온큐 역시 1분기 매출액이 760만달러로 시장 전망(750만달러)을 웃돌고, 순손실은 전년보다 줄었다. 리게티컴퓨팅은 올 1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양자컴퓨터 테마 상승과 함께 같은 기간 주가가 34% 올랐다.

국내 양자컴퓨터 ETF의 경우 주가가 하락했을 때 출시돼 오히려 상장 이후 성과가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개인들은 지난 3월 11일 상장한 양자컴퓨터 ETF 4종을 전날까지 총 111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다만 양자 기술의 본격적인 상용화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한 만큼 실적과 투자 유치 등에 따라 주가 등락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양자컴퓨터 기업의 성장세가 아직 구체적으로 증명되지 않았기에 분기별 실적 등 성과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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