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석열 캠프서 활동한 ‘한나라당 출신’ 인사
“김대중 정신 따라 먼저 용서했으면” 발언
지난해 12월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이 설치돼 있다. 백경열 기자


이인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이 21일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대통합 차원에서 피해자가 김대중 정신에 따라 먼저 용서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지난해 대구 동대구역 광장에 설치된 박 전 대통령 동상 설치 과정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여전히 찬반이 갈리는 박 전 대통령 동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달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작년에 박정희 동상을 동대구역 광장과 영남대에 설치를 시도했는데, 공무원들이 24시간 야간 방범을 서는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동대구역 광장에 높이 3m짜리 박 전 대통령 동상을 설치했다. 동상은 박 전 대통령이 활짝 웃으며 추수를 하는 모습으로 제작됐다. 당시 민주당 대구시당은 “우상숭배를 강요하는 박정희 동상 불법 설치를 규탄한다”는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이 위원장은 박정희 동상 논란을 과거 박정희 기념관 건립 당시 상황에 비유했다. 이 위원장은 “박정희 기념관은 1997년 김대중 대선 후보의 국민통합 공약으로 탄생했고, 2002년까지 완공하기로 했는데 시민단체들이 극렬히 반대해 착공이 미뤄졌다”며 “노무현 정부 때인 2005년 행정자치부가 국고보조금을 회수해 공사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은 당시) 국민 정서를 고려할 때 쉽지 않았지만 내가 핍박당한 당사자이기에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며 “박정희 기념관은 2009년 대법원판결을 받아서 10년 늦게 2012년에 개관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며칠 전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도 대구·경북에 와서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발전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며 “아주 좋은 말씀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국민의힘의 전신) 의원 출신인 이 위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캠프에서 활동한 보수 성향 인사다. 민주당은 ‘국민 통합형’ 선대위 구성을 위해 이 위원장을 영입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465 대선 레이스 반환점, 지지율 격차 줄어…단일화가 막판 변수될까 랭크뉴스 2025.05.22
51464 이태원 유가족, 바티칸서 레오 14세 교황 알현…“159명 기억해달라” 랭크뉴스 2025.05.22
51463 때 이른 초여름 더위 주춤… 한낮 최고기온 24도 랭크뉴스 2025.05.22
51462 김포 어린이집서 의식 잃은 18개월 영아 사망... 경찰 수사 랭크뉴스 2025.05.22
51461 단돈 1000원 걸었다가 '2억 잭팟'…제주 놀러간 행운의 주인공 정체 랭크뉴스 2025.05.22
51460 지인과 술 마시다 말다툼에 흉기 휘둘러…3명 다쳐 랭크뉴스 2025.05.22
51459 공급 제한에 한국서만 더 비싼 코인…외화유입 기회도 잃었다 랭크뉴스 2025.05.22
51458 대선 D-12, 결집하는 보수‥남은 변수는 단일화? 윤석열? 랭크뉴스 2025.05.22
51457 '노동운동 전설' 김문수 SPC 사고엔 '사실 왜곡'... 23일 사회분야 TV토론 랭크뉴스 2025.05.22
51456 제주 중학교 40대 남교사, 유서 남기고 숨져…노조 “교사 보호 촉구”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5.22
51455 “159명 영혼 보살펴 주시길”…이태원 참사 유가족, 교황 레오14세 알현 랭크뉴스 2025.05.22
51454 [단독]건진법사 공천헌금 관여 윤한홍 의원 전 보좌관 ‘이상한 불기소’ 랭크뉴스 2025.05.22
51453 김문수 “평생 노동자의 길을 결심했지만…” 親기업 정책 내놓는 이유 랭크뉴스 2025.05.22
51452 한동훈 “친윤 떨거지들 야합 시도” 맹폭…친윤계 “당권 욕심” 반발 랭크뉴스 2025.05.22
51451 김문수 “40대 총리” 단일화 손짓에 이준석 “끝까지 개혁신당으로 승리” 일축 랭크뉴스 2025.05.22
51450 제주도 한 중학교서 40대 교사 숨진 채 발견…수사 중 랭크뉴스 2025.05.22
51449 대학 서열 해소 ‘서울대 10개 만들기’…이번엔 다를까? 랭크뉴스 2025.05.22
51448 건보 이사장 "수술 앞두고도 담배…중독시킨 담배회사 책임" 랭크뉴스 2025.05.22
51447 졸업 대신 유학… 짐싸는 석박사 랭크뉴스 2025.05.22
51446 이준석, 김문수와 단일화 거부 선언 "야합의 길 가지 않겠다" 랭크뉴스 2025.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