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유엔 총회에서 처음으로 북한 인권 침해 상황과 관련한 별도의 고위급 회의가 열렸습니다.

특히 탈북자 2명이 발언대에 나섰는데 한국 드라마를 배포해서 처형됐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연단에 오른 탈북자 김은주 씨.

굶주림으로 아빠를 잃고, 음식을 찾아 나간 엄마를 어둠 속에서 기다리던 어린 시절을 생생히 증언합니다.

[김은주/탈북자 : "겨우 11살 때 어둠 속에서 혼자 기다렸습니다. 숫자를 다 세면 엄마가 돌아오실 거라고 믿고 1에서 100까지 세고 있었습니다."]

살기 위해 탈북했지만, 인신매매의 대상이 돼야 했습니다.

[김은주/탈북자 : "엄마와 누이, 저는 겨우 2천 위안, 미화 3백 달러도 안 되는 돈에 팔렸습니다."]

2년 전 원산에서 나무배를 타고 탈북한 강규리 씨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 등 북한의 3대 인권 악법의 실상을 공개했습니다.

[강규리/탈북자 : "친구 세 명이 처형됐습니다. 두 명은 한국 드라마를 유포했다는 이유였습니다. 한 명은 겨우 19살이었습니다."]

북한 관련 인권 단체들은 이런 북한의 인권 침해가 무기 개발 프로그램의 근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그렇게 개발된 무기들은 러시아와 이란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며 인권이 이차적인 문제가 아님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김성/주유엔 북한 대사 : "자기 부모나 가족도 신경 쓰지 않는 인간쓰레기들을 증인으로 초대한 것은 더욱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지금까지 북한 인권 관련 회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나 인권이사회에서 개최해 왔습니다.

이번 유엔총회 차원의 고위급 회의로 모든 유엔 회원국의 관심을 끄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최유나 김나영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790 트럼프 "우주 미사일 방어 골든돔 3년내 배치"…북∙중∙러 대비 랭크뉴스 2025.05.21
50789 [속보] 이재명 "尹, 본인이 이긴 선거시스템이 부정선거인가…이해안돼" 랭크뉴스 2025.05.21
50788 늙고 병들면 돌봐줄 사람? 40대 이상 39% "요양보호사", 자녀는 랭크뉴스 2025.05.21
50787 밤새 온풍기 역할한 고온다습 남풍…역대 가장 더운 5월 아침 랭크뉴스 2025.05.21
50786 시흥 살인범 "다친 피해자들 살해 의도 없었다"…오늘 구속 결정 랭크뉴스 2025.05.21
50785 ‘시흥 살인범’ 차철남, 오늘 구속영장 심사…구속 여부 오후 결정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5.21
50784 김용태, 이준석 향해 “집 새로 짓겠다”···‘단일화’ 고리로 재창당까지? 랭크뉴스 2025.05.21
50783 ① “내가 정말 이 일에 미쳐있구나”…‘맑눈광’ 기관사 강하영 [플랫][여자, 언니, 선배들] 랭크뉴스 2025.05.21
50782 이준석 측 “친윤, 당권 주겠다며 단일화 제안” 폭로... 김용태, 李에 "힘 합치자" 랭크뉴스 2025.05.21
50781 박정희 동상 놓고 “피해자가 용서하면 좋겠다”는 이인기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랭크뉴스 2025.05.21
50780 충북 모 초등학교 내 건물서 외부인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5.05.21
50779 홍준표 떠나자…철거 기로에 선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 랭크뉴스 2025.05.21
50778 [속보]김문수 "尹 탈당, 긍정적 영향 미칠 것 " 랭크뉴스 2025.05.21
50777 국힘 친한계 김근식 “제발 윤석열 다시 구속해주세요” 랭크뉴스 2025.05.21
50776 이준석 “안철수 유세 방문 고맙지만…단일화 입장 안 달라져” 랭크뉴스 2025.05.21
50775 이재명, 모레 盧 묘역 참배…대선 막판 '지지층 결집' 랭크뉴스 2025.05.21
50774 국민의힘 지지층은 떠나고 민주당은 유동층 품었다 [한국일보 여론조사] 랭크뉴스 2025.05.21
50773 김용태 "윤석열, 당과 관계없는 분‥계엄 반성 자중할 때" 랭크뉴스 2025.05.21
50772 한동훈 "'윤 어게인'·부정선거론자 손잡으면 자멸 지름길" 랭크뉴스 2025.05.21
50771 이재명 48.9% 김문수 39.1% 이준석 6.9%…30대 지지율 金, 李 보다 앞서 랭크뉴스 2025.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