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통령선거 앞두고 '투표 독려' 빵·김·소주 출시
'이날이투표빵'·'선거빵 먹GO! 투표하GO!'·'대선합시다'
"특정 정당에 유불리 없도록 중립적 문구 사용"


대전 성심당 선거빵
[엑스 캡처]


(서울=연합뉴스) 오인균 인턴기자 = 내달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앞두고 '맛있는' 투표 독려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가 향토 기업과 협업해 '선거빵'·'선거김' 등을 선보이는가 하면 대통령 선거 특별판 소주도 나왔다.

공직선거법 제58조2항(투표참여 권유활동)에 의하면 누구든 투표를 권유하는 행위를 할 수 있다. 특정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추천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경우 등만 제한된다.

성심당에서 '선거빵' 먹고 투표 참여하세요.
[대전광역시 선거관리위원회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인 '성심당'은 지난 1일 현지 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이날이투표빵'(2천500원)과 '투표해요앙빵'(2천원)을 출시했다. 2018년 지방선거 때 처음 선보인 이래 선거에 맞춰 빵을 출신한 게 이번이 벌써 6번째다.

빵 겉면에 기표 모양과 이번 대선일인 '6·3'을 새긴 '선거빵'은 성심당 전 지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진열대에는 선거일과 사전투표일(5월29일~30일), '함께 투표해요'라고 적힌 팻말도 비치됐다.

대전의 대학생 한모(26) 씨는 20일 "성심당 SNS를 보고 사러 갔는데 사람이 바글바글했다"면서 "지인과 빵을 나눠 먹으면서 선거 얘기를 자연스럽게 나눌 수 있어 좋고 성심당이 또 한 번 대전의 자부심을 높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엑스(X·전 트위터) 이용자 'JK0***'는 "대전 시민인데 몰랐네. 꼭 투표합시다"라고 썼고, 'fil***'는 "사전 투표를 대전에서 해야겠다"라고 적었다.

대전의 또다른 향토기업 성경식품도 현지 선관위와 협업해 '선거김'을 내놨다. 포장지에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와 함께 '투표하실 거죠?'라는 문구를 부착해 내달 3일까지 대전 지역 내 300여개 식품 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대전 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가 선거에 관심을 갖도록 지역 향토 업체와 협업했고 특정 정당에 유불리가 가지 않도록 중립적인 문구를 사용해 선거 홍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대한민국 명장
[광주광역시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광주 제과업체들도 투표 독려에 나섰다.

베비에르·궁전제과 등 지역 유명 빵집부터 골목빵집까지 총 32곳의 제빵업체가 선거빵 만들기에 동참, 내달 3일까지 선거일과 기표 도장을 새긴 빵을 판매할 예정이다.

제과·제빵 명장인 마옥천 베비에르 대표는 단팥빵에 기표 모양을, 치아바타 빵엔 선거일을 새겼다.

궁전제과는 지난 17일 5·18 전야제에서 부스를 열고 선거빵을 판매했고, SNS에는 궁전제과에서 선거빵을 산 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야구장에서 먹는 '코스'가 퍼져나갔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로도 유명한 조리명장 안유성 셰프가 운영하는 광주 서구의 '가매일식'에서는 '맛있게 드시고 6월3일 꼭 투표하세요!'라는 문구의 깃발을 음식 위에 꽂아 제공하고 있다.

인천 선관위도 현지 대표 빵집인 안스베이커리와 협업해서 오는 22일부터 내달 3일까지 선거빵 3종을 판매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안스베이커리 매장 3곳에서 기표 모양이 찍힌 단팥빵과 크림치즈빵, 선거일자와 투표참여 문구를 넣은 프랑스식 카스텔라를 판매할 예정이다.

'선거빵 먹GO! 투표하GO!'
[인천광역시 선거관리위원회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부산을 대표하는 대선주조는 자사 이름이 대통령 선거의 줄임말인 '대선'과 같다는 것을 살려 '대선159' 소주병 겉면에 '함께 대선합시다'라는 문구를 넣은 특별판을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오는 3일까지 관내 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대선주조는 그에 앞서 '대선으로 소중한 한 잔' 등 투표 독려 메시지를 담은 대통령 선거 홍보 포스터도 배포한 바 있다.

'함께 대선합시다'
[대선주조 제공. DB 및 재판매 금지]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유권자 1천5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15일 발표한 유권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률은 86%였다. 3년 전인 20대 대선 직전 조사의 83%보다 3%포인트(p) 늘었다. 20대 대선의 실제 투표율은 77.1%였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실제로 투표에 참여하느냐 혹은 누구를 찍을 것이냐는 투표함을 열기 전까지 아무도 모르지만, 투표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는 건 선거에서 국민이 전 정권을 심판하고 정치 참여 의사를 보이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선거빵 먹어볼 걸…'
[X 캡처. DB 및 재판매 금지]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817 김재원 "단일화 여건 성숙한 단계 아냐‥'이준석으로 단일화' 가능성 없어" new 랭크뉴스 2025.05.21
50816 보성 청소년수련원서 중학생 10명 가스 중독 증세…병원 이송 new 랭크뉴스 2025.05.21
50815 이번 대선은 '계엄·내란 심판' 52% '민주당 심판' 35% [한국일보 여론조사] new 랭크뉴스 2025.05.21
50814 국힘, 尹 '부정선거' 영화관람에 부글부글…"대선에 악재, 자중해야" new 랭크뉴스 2025.05.21
50813 ‘양자 테마’ 떨어질 때 상장하길 잘했네… 양자컴퓨터 ETF, 등락률 상위권 new 랭크뉴스 2025.05.21
50812 이재명 “공공갈등조정관 둘 것”…연 2천만건 민원 전담 비서 new 랭크뉴스 2025.05.21
50811 “5월에 열대야 날씨?”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무더운 아침 new 랭크뉴스 2025.05.21
50810 이재명 "尹과 국힘 여전히 일심동체…국민 속지 않아" new 랭크뉴스 2025.05.21
50809 尹 '부정선거' 다큐 관람에 국힘 부글부글…"이재명 운동원이냐" new 랭크뉴스 2025.05.21
50808 김문수, 윤석열 영화 관람에 “선관위 해명해야”…‘중도 확장’ 문닫나 new 랭크뉴스 2025.05.21
50807 ‘설문조사인 줄 알았는데’… 대선 앞두고 피싱 문자 기승 new 랭크뉴스 2025.05.21
50806 '중국 간첩 99명 체포 가짜뉴스 보도' 스카이데일리 기자 구속 기로 new 랭크뉴스 2025.05.21
50805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나들이, 전한길과 무슨 영화를‥ [현장영상] new 랭크뉴스 2025.05.21
50804 충북 초등학교서 외부인 숨진 채 발견…학생들 한때 대피도 new 랭크뉴스 2025.05.21
50803 SKT 유심 해킹 후폭풍…통신주 지각변동 [전예진의 마켓 인사이트] new 랭크뉴스 2025.05.21
50802 이재명 “SNS가 제 목숨줄…없었으면 언론 왜곡에 가루 됐다” new 랭크뉴스 2025.05.21
50801 김문수 "부정선거 의혹 완전히 일소하도록 최선 다해 노력" new 랭크뉴스 2025.05.21
50800 이재명 "尹, 본인이 이긴 선거시스템이 부정선거인가…이해안돼" new 랭크뉴스 2025.05.21
50799 '가자공격 확대' 이스라엘, 이번엔 이란 핵시설 타격 준비 정황 new 랭크뉴스 2025.05.21
50798 "포도는 한 학기에 2번만"…급식대란 뒤집힌 이 학교, 밥 나온다 new 랭크뉴스 2025.05.21